전공의 파업에 이어 1일부터 서울 인천 부산지역 등의 동네의원들이 폐업투쟁에 돌입,2차 의료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네의원이 일사분란하게 문을 닫았던 지난6월 대란과는 달리 절반만이 참여하는 "게릴라식"부분 폐업이 공산이 높다.

지난7월초 폐업 찬반투표에선 90.7%였던 찬성률이 지난달29일 끝난 투표에서는 66.1%로 낮아지는 등 폐업 명분이 약하다는 인식이 의료계에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 내부 혼선=의쟁투는 지난달 30일 중앙위원과 의사협회 상임이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1일부터 폐업에 돌입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서울시를 뺀 시·도의사회장단은 오는 15일까지 정부의 태도를 지켜본후 폐업을 해도 늦지 않다며 일단 의약분업에 참여하면서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같은 반대의사를 의식,의쟁투는 폐업 시기를 시·도 의사회장에게 일임했다.

◆폐업 지역별로 차이 클 듯=서울의 동네의원들은 종로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1일 폐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강원 울산 대구지역의 동네의원들도 소장파를 중심으로 이날부터 폐업을 강행키로 했다.

반면 대전 충북 제주지역 등은 일단 사태추이를 감안,폐업여부를 결정한다는게 대세다.

광주와 전남지역 의사회는 재폐업을 유보하고 계속 정상적으로 진료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1일부터 들어갈 의료계 투쟁은 ''게릴라식'' 부분 폐업이 예상된다.

초기 폐업참여율은 찬반투표 찬성률인 66.1%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회원중 투표에 불참한 7천2백여명은 폐업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확대되는 전공의 파업=전공의들의 파업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부 지방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파업은 서울로까지 확대됐다.

세브란스병원 강남병원 대전성모병원 전공의들은 1일부터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