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근면성"과 "나라사랑의 정신"이 있는 한 이 경제난국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제살리기 1천만서명운동"
에 참여키로 한 김수학(70)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은 "근대화 선봉장역할을
한 우리 조직이 난국타개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제살리기 1천만서명운동에 공동주관단체로 참여하시게된 배경을
말씀해주십시오.

"심각한 경제난속에 한국경제신문과 대한상의가 이같은 운동을 전개한
것은 매우 뜻깊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경제살리기운동에 적극 나서라는 내용의 전화를 하루에 수십통씩
받기도 했습니다.

경제살리기운동은 어느 계층 단체를 막론하고 공동으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운동을 통해 국민들이 배워야할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효과가 크겠지요.

지금까지는 소비가 미덕인 것처럼 여겨왔지만 앞으로는 절약과 저축이
생활덕목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1천만명 서명운동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실 계획입니까.

"지난번 새마을부녀회에서 음식쓰레기줄이기 1천만서명운동을 전개해 불과
4개월만에 목표를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새마을조직은 조직력과 실천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한다면 이번 운동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합니
다"

-그동안 새마을운동협의회에서 각종 사회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과 연계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침이 있다면.

"이번 1천만명서명운동을 중심으로 한 각종 사업을 효과적으로 펼치기위해
중앙협의회내에 "새마을운동 경제살리기 추진본부"를 설치할 방침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국민저축운동과 애국가락지모으기운동 등과도 긴밀히
연계해 전 국민이 동참하는 실천운동으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IMF경제신탁통치 시대를 맞아 경제상황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천지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어디를 가도 요즘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후대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분노와 허탈, 냉소와 자기비하를 거두고
온국민이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각종 지침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