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일 오전 11시께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추동리육군 모부대
경계근무중이던 김용식 상병(21.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이 철책선에서
K-2 소총 20여발을 난사, 이장렬 일병(21.화기소대 탄약수.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등 3명이 숨지고 김병욱 상병(27.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숨진 사병은 이일병외에 유경형 상병(23.화기소대 부사수.서울 성동구
행당1동), 박영철 일병(21.행정병.경남 창원시 사파정동)이다.

김상병은 범행후 동료 병사 한명을 인질로 잡고 소대초소 지붕위로
올라가 군당국과 대치하다 범행 2시간30분이 지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총을 버리고 자수했다.

동료병사들에 따르면 2남중 장남인 김상병은 부친의 사업실패에 따라
가세가 기운 것을 비관해온데다 중대 보급병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부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합동조사단을 급파,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 구체적인
범행경위가밝혀지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중상을 입은 사병은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