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부산=신경원.김문권기자 ]만개한 봄과 함께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이
성큼 다가왔지만 산업평화를 위한 노사협력선업이 봄바람을 타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화사한 날씨와 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11일 구미와 부산에서 열린 대규모
노사화합결의대회는 현장의 노사협력바람이 거스를수 없는 대세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전자 구미공장에서 열린 "대우전자 협력업체 노사합동전진대회"는
양재열 대우전자 사장등 내빈과 7백여개의 협력회사에서 참석한 노사
관계자들로 행사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국민의례에 이어
김수도대우전자구미지부장의 개회사로 정시인 10시에 시작.

<>.이날 행사에 앞서 9시30분부터 각지에서 모여든 협력업체 노사관계자와
모기업인 대우전자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치하하며 반갑게
인사하는등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

이병균대우전자 노조위원장은 "5대노조의 출범이후 첫행사로 대우전자노사
와 협력업체까지 초청한 이러한 행사를 가지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피력.

양재열대우전자사장은 탱크주의 추진 3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노사협력
으로 탱크주의가 뿌리를 내리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

<>.이장범협우회장(가나공사사장)은 대우전자의 노사협력사례가 협력업체
에도 확산되어 새로운 발전에 나설 수 있기를 기원했다.

협력업체인 고창산업의고화석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대우전자의 교육시설활용과 기술이전 정보 장비의
공동사용등이 필요하다고 역설.

이날행사는 대우전자와 협력업체대표가 채택한 결의문을 서로 교환하고
"우리는 하나" "세계최고의 노사협력" 구호제창으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힘차게 마감.

대우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는 하나" "산업평화정착" "세계최고의
노사협력"등을 새긴 어깨띠를 참가자 전원이 둘러 노사협력의 열기를
돋우었다.

<>.동국제강 부산제강소에서 열린 동국노사 세계화선언 결의대회에는
부산 인천 포항등 3개공장과 본사 임직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속에서 개최.

이날 대회에는 경총노동경제연구원 양병무수석연구원 최성오부산지방
노동청장 정학균노총부산시협의회의장등 각계에서 축하차 참석.

"정부 세계화 동국은 실천한다" "교섭관행 개선해 선진노사 꽃피우자"등
각종 플랑카드와 피켓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동국제강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무교섭 임금타결 선언후 열린 "95 임금
협정서" 서명식.

서복호노조위원장의 무교섭 총액 4.8% 임금인상안을 제시와 부산제강소
이학수소장의 수락선언과 함께 임금인상안에 서명 악수한 후 서로 손을
들자 근로자들은 힘찬 박수로 이를 환영.

동국 노사의 무교섭 임금타결 협정서는 노동역사상 최초의 서명이 될
것이라는 자체 평가.

서위원장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동국의 조그만 메아리가 전산업의 산업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염.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