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할일없이 노는 20세미만의 청소년들이 일본,대만등 주변국가들
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7일 발표한 "국내 유휴인력의 활용가능성에 대한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학생,군인을 제외한 15~19세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참여율은
일본 18.1%,대만 19.4%,싱가포르 25.3%등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3.5%에 불
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청소년들의 실제 취업자율도 일본이 92.2%,대만이 95.2%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88.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부모들의 대부분이 자녀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도
외시한채 대학 진학만을 원해 재수생등이 많은데다 학교진학을 원하지않는
청소년들도 직장을 갖지않고 노는 풍토가 만연돼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
고 있다.
또 취업자중에서 임금을 받지않고 가족이 하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무급가
족종사자"비율도 93년말 현재 10.7%를 기록해 일본 6.5%,대만 8.5%,싱가포
르 0.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자중 자영업주의 비율도 28.4%로 일본 12.6%,대만 22.8%,싱가포르
12.7%에 비해 높아 한국경제의 인력구조가 외국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구성
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김태기동향분석실장은 "우리나라 10인이상 사업체의 부
족인력이 17만5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같은 미취업 청소년과 무급가족
종사자,그리고 자영업자중 일부를 산업인력으로 흡수하면 인력난이 충분히
해소될수 있다"고 밝혔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