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과 넓은 잔디밭,푸른 수목들이 우거진 아담한 공간.

요즘 양재시민의 숲 용산가족공원 과천서울대공원 한강고수부지등 탁트인
야외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신랑 신부가 늘고있다.

시간에 쫓겨 식을 올리느둥 마는둥하며 각박하기만한 예식장인심속에서
일생의 중대사를 치르기보다는 자연속에서 친지들과 하객들의 여유로운
축복속에 결혼축제(?)를 벌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3천여평규모의 넓은 잔디밭을 야외예식장으로 제공하고 있는 용산가족공원
의경우 이미 5월말까지 공원내결혼식예약이 완료된 상태.

지난 92년말 개장한 이공원은 지금까지 70여건의 야외결혼식을 치른데
이어 앞으로 더욱 많은 결혼식을 유치하기위해 야외음악단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공원은 특히 다른 야외예식장과 달리 식후피로연을 위해 잔디밭에
간단한 부페식을 허용하고있다.

지난3월말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서경원씨(30,강서구 화곡동180)는
"막상 예약을 해두고 불안감도 없지않았으나 예식진행이 자연스럽고 하객
들도 즐거워해 처음 야외결혼을 반대했던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달초 동물원앞 호수인근에 5백여평의 "한마당"이라는 야외예식공간
을 마련한 서울대공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곳에는 야외용앰프와 폐백실로 이용하는 정자, 병풍 카페트등의 부대
설비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서울대공원의 송태만홍보계장은 "공원주변에 동물원과 서울랜드등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있을 뿐만 아니라 경관이 수려해 날이갈수록 문의전화
가 많이 걸려온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도 2백50여평의 공간 두곳을 조성, "숲속의
웨딩마치"를 연출하고 있다. 소나무 잦나무등 20여종의 수목들과 꽃동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진촬영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는 이곳 야외예식장은
올해 벌써 20건의 결혼식을 마쳤다.

이번 봄철에는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있으며 벌써 오는10월 예식이 예약
돼 있다.

시민공원으로 조성돼 벤치와 음수대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양재I.C와 강남대로를 따라 진입하는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오는 5월초 여기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김덕수씨(29. 동작구 사당동)는
"조금 불편할지 모르지만 좋은 날씨와 풀벌레가 노래하는 공원숲속에서
하객들의 축하를 받을수 있다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보라매공원과 세종문화회관,남산공원등도 야외결혼을 위한 공간을
마련,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전화) <>용산가족공원 (792)5661 <>양재시민의 숲 (575)3895
<>서울대공원 (500)7140 <>한강관리사업소 (796)7948 <>세종문화회관
(735)0761 <>보라매공원 관리사업소 (833)3461 <>남산공원 관리사업소
(753)5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