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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방문 대학생들 "한국전 잊히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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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인사후 한-푸에르토리코 배지 달아드려…현지 국립묘지도 참배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방문 대학생들 "한국전 잊히지 않길"
    국내 대학생들이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섬이자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한국과 푸에르토리코 국기가 새겨진 배지를 달아드렸다고 국제청소년연합(IYF)이 28일 밝혔다.

    이 단체 해외봉사단원으로 현지에 파견된 차원우(부산대 1학년), 송준서(가톨릭관동대 1학년) 등 대학생들은 27일(현지시간) 정전기념일을 맞아 아레시보시에 사는 참전용사 후안 곤살레스(92) 씨와 리오 그란데시에 거주하는 미겔 로드리게스(88) 씨 집을 방문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미리 준비한 '한국-푸에르토리코' 국기 배지를 상의에 달아 드렸다.

    푸에르토리코는 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6만1천여 명을 파병했지만, 미국령이라는 이유로 참전국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다고 IYF는 전했다.

    곤살레스 씨는 학생들에게 "아직도 TV에서 전쟁 장면이 나오면 그때 악몽이 떠올라 채널을 돌린다.

    100m 넘게 늘어선 시체 줄이 다섯 겹으로 쌓여 있던 그 참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그토록 참혹한 전쟁이 벌어졌던 한국에서 만든 가전제품을 지금 우리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70여 년이 지났지만, 한국 소년이 가르쳐 준 아리랑이 기억나 틈만 나면 흥얼거린다"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라고 노래를 불렀다.

    그는 학생들이 '한국 음식 뭐 좋아하시냐'고 묻고는 당장 한국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하자 "한국에 있을 때는 전투식량만 먹느라 1년 넘겨 있으면서도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못 먹어 봤다"고 대답한 뒤 "심장병 수술을 해서 일반 식사를 못 한다"고 사양했다.

    그러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해 내가 지킨 나라의 청년들이 해 주는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방문 대학생들 "한국전 잊히지 않길"
    1953년 미군 65연대 일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로드리게스 씨는 18살 나이에 자원 참전했다.

    그는 "깊은 산속에서 한국의 평화를 위해 공산당과 끔찍한 전쟁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오늘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한국의 청년들이 한국을 대표해 우리 집까지 찾아와 감사의 거수경례를 하고 선물을 줬는데, 참으로 고맙고 한국이 우리를 잊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바야몬 시에 있는 국립묘지를 찾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의 헌신도 기렸다.

    차원우 학생은 "한국전쟁 휴전일의 의미가 잊히고 있는데, 푸에르토리코에 와서 잊혀 가는 유엔군의 희생을 다시 새길 수 있어 좋았다"며 "오늘이 '유엔군 참전의 날'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방문 대학생들 "한국전 잊히지 않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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