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등 유치로 일자리 창출·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 내세워

6월 지방선거가 2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북 문경에서는 3선의 고윤환 현 시장이 물러나며 내부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문경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는 5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 소멸 위험을 첫 번째 지역 현안으로 꼽으며 저마다의 대응책을 내걸었다.

"도시소멸위험 막을 것"…문경시장 예비후보 5명 한목소리
채홍호 예비후보(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는 "경제와 농업이 함께 하는 잘 사는 문경을 만들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첨단 산업을 유치해 기업경제를 살리고 농업 분야는 6차 가공산업을 육성하겠다"며 "6차 가공산업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농산물 가공제품을 만들고 이를 직접 유통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첨단산업으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신현국 예비후보(전 문경시장)는 "한국체육대학을 문경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시절 국군체육부대인 상무부대를 유치한 바 있다"며 "그 경험을 살려 한국체육대학을 유치하면 가장 큰 지역 현안인 인구 감소와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경의 관광산업도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만큼 문경새재가 있는 주흘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주산품인 사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사과 공판장을 짓겠다"고 했다.

서원 예비후보(전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는 "점촌 시내 상권 활성화와 농촌 인력 부족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와 동질문화 국가인 베트남이나 몽골과의 업무 협약을 맺어서 안정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인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축산 농가들이 적정한 사육두수에 문제가 있다고 많이들 지적하는 만큼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현행 마을에서 농장까지 500m인 규제 거리를 300m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응천 예비후보(전 문경시의회 의장)는 "제2차 의료 스포츠 요양 재활종합센터 건립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경이 인구소멸위험 도시에 속하는데 기업을 유치하기 힘든 위치라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도시의 종합대형병원에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조건 퇴원해야 하지만, 퇴원한 환자들이 이차로 치료를 받을 곳이 없다.

전국 최초로 1대1 맞춤형 재활센터를 만들어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강수돈 예비후보(전 삼성물산 전무)는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 5개를 임기 내에 유치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삼성 출신의 실물 경제 전문가로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최적의 후보"라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도 뉴델리와 자매결연을 추진해 문경지역의 농특산물을 인도로 수출하고 인도에서 인력을 수급해 문경 농촌 지역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