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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대리논란' 류호정, 게임회사 입사지원서에 '롤 등급'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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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이득 없었다는 해명과 정면 배치
    류 측 "입사 당시 등급은 제 실력"
    류호정, 21대 최연소 국회의원 예약된 상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에 선출된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에 선출된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롤(LOL·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리 게임' 논란이 불거진 류호정(27)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해당 게임 등급을 게임회사 입사지원서에 기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리 게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제적인 이득은 취한 적이 없다고 한 류 위원장 해명과 정면 배치된다. 류 위원장 측은 "당시 입사서류에 기재된 롤 등급은 류 위원장 본인 실력이 대부분 반영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이 다녔던 게임회사 측은 11일 <한경닷컴>에 "(류 위원장이 해당 게임에서 높은 등급이라는 것이)취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회사 측은 "롤을 잘했기 때문에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여러가지 스펙들. 즉 게임 동아리 회장 및 BJ 등 그렇게 그 친구가 쌓아왔던 종합적인 경력 및 스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에 선정된 류 위원장은 사실상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예약된 상태다.

    류 위원장은 2015년 한 게임회사에 입사할 때 입사서류에 해당 게임 등급을 기재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 측 관계자는 "롤 게임은 해마다 게임 등급이 리셋 된다. 2014년 2~3월 대리 게임을 통해 티어 상승이 이루어졌고 5월 달에 논란이 돼 사과를 했다. 사과 후 다른 부계정을 통해 1년 동안 연습을 했다. 2015년 등급이 리셋 된 후 다시 원래 아이디로 돌아가 게임을 했다. 결국 당시 입사서류에 기재된 롤 등급은 류 위원장 본인 실력이 대부분 반영이 된 것이다. 취업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사실상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기자가 롤 유저에게 확인한 결과 시즌이 끝난다고 게임이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 시즌이 시작돼도 전 시즌 등급이 상당 부분 반영된다.

    게임 실력을 속이고 게임회사에 입사한 류 위원장이 회사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퇴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 측은 "회사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퇴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입사 후 줄곧 좋은 인사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류 위원장 업무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류 위원장이 2015년 입사한 이후 두 차례 부서 전환 배치가 있었다.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적절한 포지션을 찾을 수 없었다. 계속 전환 배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퇴사를 하는 것으로 잘 협의를 해서 퇴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리 게임은 게임계에서 심각한 불공정 행위로 간주된다. 2018년 12월에는 미래통합당 이동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리게임처벌법'이 국회 본회위를 통과해 지난해 6월부터는 대리 게임이 아예 불법이다.

    류 위원장은 어제(10일) 대리 게임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다. 류 위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2014년에 있었던 일이다.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류 위원장은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6년 전 이화여대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 동아리를 만들며 '게임계 활동'을 시작했다. 류 위원장은 방송 자키(BJ)로 이름을 알리다가 국내 중견 게임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3년여 만에 퇴직했고, 이후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선진홍보부장으로 활동하며 게임계 노조 설립에 일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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