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통합신당이 분당해 나가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고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사퇴키로 함에 따라 당 수습과 체제정비에 본격착수했다. 민주당내 통합모임과 정통모임은 21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양측 각 6명의대표자 회동을 갖고, 수습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습안을 발표한다. 양측은 정 대표 사퇴후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 내달 하순이나 11월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당 운영과 전당대회 준비 책임을 맡는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최고위원 전원과 통합모임과 정통모임 동수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상향식 공천 등 당 개혁안 마련과 외부인사 영입 등을 주도토록 하되, 위원장엔통합모임의 조순형(趙舜衡) 의원을 추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의원 14명은 `백의종군' 선언에 따라 당3역을 비롯한 주요당직을 맡지않는 등 체제정비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 일각에서 지도부를 최고위원회와 비상대책위로이원화하는 것을 반대, 대표가 비상대책위를 주재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도 잔류 중도파인 통합모임은 내달 하순 개최를 주장하는 데 대해 정통모임은 11월초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