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실력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 은밀한 이름으로 가공할 만한 능력을 지닌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 카본 우드처럼 배우 지진희의 골프에 대한 진심과 실력 또한 감출 수 없다. 출중한 이 둘이 에서 기분 좋게 만났다.
[Cover story] 囊中之錐 낭중지추
투어 레벨의 3피스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골프볼 6만5천원 테일러메이드 그레이 니트 에스.티.듀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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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페어웨이 우드는 헤드에 3D 카본 크라운을 장착한 것이 특징. 카본과 다른 소재의 조합은 더 빠른 볼 스피드, 더 높은 관성 모멘트, 그리고 더 높은 정확성을 제공한다. 결국 공을 안전하게, 더 멀리 보낼 수 있게 돕는다. 스텔스 페어웨이 우드는 샤프트 선택에 따라 48만원에서 77만원까지 차별적이다. 테일러메이드 그레이 니트 에스.티.듀퐁, 화이트 진 팬츠 보스 맨, 브라운 슈즈 로로피아나

올해 테일러메이드와 좋은 연을 맺었다. 테일러메이드의 앰배서더가 된 소감을 듣고 싶다.

프로 골퍼를 제외하고 일반인으로는 처음이라 들었다. 본업이 연기자인 사람이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굉장히 영광스럽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테일러메이드의 드라이버를 사용했고, 지금도 여전히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스텔스 론칭 행사장에서 김세영 프로도 만났지만, 테일러메이드를 사용하는 프로 골퍼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타이거 우즈나, 박성현 선수 같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골퍼들이 사용하는 클럽 브랜드라 더 영광이고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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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가벼우면서도 탄성이 좋은 카본 페이스를 장착하고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하는
스텔스 플러스 드라이버. 샤프트 선택에 따라 1백2만원에서 1백31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된다. 테일러메이드 스웨이드 소재의 브라운 셔츠 재킷·데님 셔츠 모두 보스 맨, 화이트 톱·그레이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텔스 드라이버를 시타만 해봤다. 제대로 경험해봤을 것 같은데, 경험담을 듣고 싶다. 거리가 확실히 늘었나?
비거리가 늘어난 건 맞다. 기술적인 면에선 카본 페이스를 장착한게 결정적인 이유 같다. 스텔스 드라이버를 직접 쳐보니 거리도 거리지만, 좌우 편차가 확연히 줄었다. 밖으로 나가지 않을 거란 믿음이 생기니, 스윙을 마음 놓고 휘두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비거리도 늘었다. 확실히 헤드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빠르다. 올해 네 번 정도 필드를 찾았는데, 비거리가 확실히 차이 나는 걸 보고 동반자들이 모두 스텔스로 바꾸겠다고 했다.

작년에 인터뷰했을 때, 샤프트를 길게 장착해 사용할 거라고, 주문한 걸 기다린다고 말했다. <골벤져스>에 출연할 때, 비거리를 290m 기록했다. 그 드라이버를 사용했었나? 지금도 그 긴 샤프트에 스텔스 헤드를 장착했나?
말할 게 있다. 그때는 내가 48인치 샤프트를 쓴 게 맞다. 작년까지 48인치가 규정상 최대치였다. 올해부터 규정이 46인치로 바뀌었다. 어쩔 수 없이 샤프트를 46인치로 조절해야 했다. 샤프트가 짧아지니, 전에 비해 당연히 거리가 줄어들었다. 그게 제일 걱정이었다. 근데 거리 문제만 있었던 건 아니다. 샤프트 길이가 짧아지니 느낌이 너무 달랐다. 어드레스 시 공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것 같고, 어쨌든 익숙하지 않아서 꽤 고생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스텔스 드라이버 덕에 샤프트 길이를 짧게 조정해도 거리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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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어드레스 시 정확한 정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3피스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골프볼 6만5천원 테일러메이드 그레이 니트 에스.티.듀퐁

스텔스도 있지만, 테일러메이드에서 새로운 퍼터가 출시됐다. 민감한 퍼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파이더 GT 퍼터를 경험해봤나?
퍼터를 지금까지 다섯 번 정도 바꿨다. 처음에는 클럽을 잘 모르고 구입했는데 그 후 중고 골프숍에서 추천받아 사용했다. 그러다가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를 만났다. 그 퍼터로 평균 10타를 줄였다. 맘에 들어 꽤 오래 사용하다 더 좋은 걸 찾다 보니 다섯 번 바꾸게 됐다. 이제 또 새로운 퍼터를 찾고 있다. 스파이더 퍼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오늘 처음으로 스파이더 GT 퍼터를 쳐봤다. 완전히 소프트하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딱 붙어서 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구름이나 솜사탕 같다고 해야 할까?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면서 그 느낌이 끝까지 연결되는, 말론 설명 못하겠다. 직접 쳐보면 알 거다. 그린에서 좀 더 쳐봐야겠지만, 직진성이 굉장히 좋은 퍼터 같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퍼터와 스파이더 GT 퍼터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거다.

골프 프로 또는 연예인 동료들과 골프장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 중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인물이 있을까? 이번 에 임진한 프로님의 인터뷰 기사를 준비 중이다. 꼭 임진한 프로님에 대해 말해달라는 건 아니다.
임진한 프로님을 만나고 내 골프 인생이 확 바뀌었다. 임진한 프로님은 늘 힘을 빼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다.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혼자서는 제대로 안 됐다. 임진한 프로님과 라운드를
돌며 스윙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폈다. 나보다 연배가 높은데, 힘을 쓰지 않고도 볼이 더 멀리 나갔다. 그때부터 무조건 힘을 빼는 스윙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국진 선배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유튜브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임진한 프로님도 김국진 선배 칭찬을 많이 한다. 그 후로 연구하면서 3개월 동안 힘 빼는 것에만 집중했다. 어느 정도 깨달음을 얻었더니 비거리도 늘고, 몸도 아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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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GT는 스파이더 라인 최초로 복합 소재를 사용한 오픈형 프레임을 적용했다. 최적의 무게 배분으로 미스샷에서 뒤틀림을 최소화해 안정감과 관용성을 선사한다. 스파이더 GT 레드 싱글밴드(SB) 퍼터 52만원·우레탄 커버에 투어 수준의 비거리와 스핀 성능을 갖춘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골프볼 6만5천원 모두 테일러메이드 울 소재의 그린 후드 재킷·레몬 컬러 크루넥 톱·브라운 면 팬츠 모두 로로피아나

힘 빼지 않고 쳐서, 골프를 치고 나면 내 몸이 아팠나 보다.

맞다. 임진한 프로님이 항상 그 얘기를 하셨다. 힘을 빼고 쳐야 매일 연습해도 아프지 않다고. 이제 90퍼센트 정도, 힘 빼고 하는 스윙을 터득했다. 하루에 500번에서 700번 스윙 연습을 하고, 다음 날 또 칠 수 있다. 전혀 아프지 않다. 그래선지 더 욕심이 난다. 올해는 최소 이븐파나 언더파까지 쳐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렇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골벤져스>처럼 고정으로 골프 예능에 도전한 적은 없었다. 카메라 앞에서 실력자들과 경쟁하는 기분은 어떤가?
온전히 나 혼자만 치는 거면 스트레스를 안 받았을 것 같다. <골벤져스>는 팀플레이였다. 내가 드라이버를 잘못 치면, 우리 팀이 고생하거나 질 수 있었다. 그게 너무 미안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에 해가 되는 걸 모두 부담스러워했다. 솔직히 라운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행복한 라운드를 경험했다. 그 또한 골프이기 때문에 즐거웠다. 아아, 그리고 그렇게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다 보니 나뿐 아니라 출연진 모두 멘털이 강해졌다. <골벤져스> 출연 전보다 멘털이 엄청 강해져서 요즘 골프 칠 때 큰 도움이 된다. 시즌2 출연 제안을 받으면 무조건 참여할거다.

라운드 가기 전, 라운드 즐긴 후 꼭 거치는 루틴이 있을까?
골프를 시작한 초반엔 라운드 가기 전에 연습하고, 라운드 다녀와서도 연습했다. 요즘엔 그렇게까지는 안 하지만, 라운드 가기 전 최소 30분 이상은 몸을 푼다. 엊그제도 연습장 가서 주로
어프로치 연습하고, 드라이버는 300개 치고 나갔다.

원래 골프장 가기 전날과 당일엔 연습하지 말라고 한다.
맞다. 그런 얘기가 많다. 하지만 이게 다 힘을 빼지 못해서 그런거다. 앞서 말한 것처럼, 힘을 빼고 스윙할 수 있다면, 전날이든 당일이든 연습하는 게 더 도움이 될 뿐 해가 되진 않는다. 힘이 팍 들어간 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다음 날 몸이 아플 수밖에 없다. 당연히 아픈 몸으로 좋은 샷을 기대하긴 힘들 거다.

골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배우로서 현재 준비하는 것이 있을까? 골프 드라마 같은 거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또골프로 빠졌다. 마지막 질문이었는데, 미안하다.
특별 출연을 하나 할 거 같다. 이제 막 미팅을 끝냈다. 작년에 일을 좀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쉬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연기했던 역할과 비슷한 이미지의 배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그대로 계속할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골프 드라마를 하면 무조건 배우 지진희가 출연해야 할 것 같다.
골프를 좋아하는 감독하고 종종 얘기한다. 난 너무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 촬영이 쉽지 않을 거라 한다. 스포츠의 아슬아슬함을 잘 표현해낼 능력이 있고 골프를 잘 아는 작가가 필수적이다. 그외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골프장을 통째로 장기간 빌려야 하는 게 아마 가장 큰 숙제일 거다. 또한 골프의 저변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축구처럼 엄청난 것도 아니고.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영화 <내 생애 최고의 경기(The Greatest Game ever Played)>를 재미있게 봤다.
우리나라도 전설이 될 만한 골프 플레이어들이 있다. 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성장 드라마같이 그려도 재미있을 거 같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작품들이 나올 것 같다.
맞다. 골프와 관련된 작품이 만들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글 성범수 | 사진 김린용
스타일리스트 김명희 | 헤어 손혜진 메이크업 이영 | 어시스트 우경은, 맹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