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거리는 증상, 틱장애 신호 일수 있다?
[이선영 기자] 갑자기 눈을 계속 깜박거리는 경우 먼저 결막염이나 안구건조, 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는 것인지 등을 살펴보고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틱은 보통 만 5~7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 눈을 깜박이는 단순한 증상부터 시작되어 점차 눈을 치켜뜨고 눈동자를 굴리고 코를 찡긋거리고 입을 삐쭉거리거나 벌리고 얼굴 을 찡그리며 고개를 앞뒤나 좌우로 흔들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안과 문제없이 눈 깜박임을 주 증상으로 병원에 온 어린이 50명 중 43명(86%)이 틱장애로 진단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눈에 문제가 없거나 안과치료를 받았는데도 눈 깜박임이 지속되고 긴장, 흥분 시 더 잦아지는 경우 틱을 의심해야 한다.

틱이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전체 아동의 15% 가량이 일시적인 틱이 나타날 확률이 있고 그 중 10%는 틱장애가 만성이 되어 1년 이상 지속되는 ‘뚜렛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 알고 있는데, 틱은 눈떨림이나 딸꾹질처럼 저절로 일어나는 근육의 경련 같은 것이 아니라 마치 강박증처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참기 어려운 충동 때문에 짧은 시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나 오랫동안 참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부모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해도 증상을 멈출 수 없고 오히려 다그칠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틱장애의 증상은 아이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먼저 신체의 일부를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틱’을 들 수 있다. 초기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눈알을 움직이고 목을 까딱거리는 등 주로 머리 쪽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후 팔, 다리 부분으로 내려가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다리를 떠는 형태로 진행된다.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음성틱’의 형태도 많다. 가래 뱉는 소리, 킁킁거리는 소리, 기침소리 등을 내뱉는다. ‘악’, ‘윽’ 등의 비명소리나 동물울음소리를 흉내 내기도 한다.

가만히 잘 있던 아이가 단어의 의미와는 관계없이 ‘멍청이’, ‘그만’ 등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단어나 문장으로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거친 욕설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처음 본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이로 인해 싸움이 일어나기는 일도 부지기수다.

안 원장은 “틱장애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한다.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어 틱장애 아동의 경우 대개 또래보다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더욱 심하게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치료는 틱 장애를 유발하는 불균형한 뇌 기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기본으로 하여 한약을 복용하는 맞춤 약물치료 및 침 치료와 함께 바이오피드백 훈련 등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한다. 또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늦게 발견되어 치료가 늦게 시작될수록, 성인기로 이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고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틱장애 아동의 경우 무엇보다 평소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증상이 나타날 시 부모나 교사가 아이를 혼내거나 다그쳐선 안 된다.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이유다. 오히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주변사람들이나 또래 친구들에게도 아이의 상태를 설명해 놀림을 받지 않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틱증상이 부쩍 줄었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 등은 흥분상태를 조장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간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학교공부나 과외공부 등에 대한 강압적인 환경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아이 앞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피하도록 한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한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 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치료성과로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라디오스타’ 민혁, 속옷 노출 사건 전말 밝혀
▶ [포토] 정다빈 '예쁘게 잘컸네~'
▶ ‘객주 2015’ 류담, 14회 첫 등장‘더벅머리+썩은 이’
▶ [포토] 소지섭-신민아 '둘만의 속삭임'
▶ ‘애인있어요’ 김현주, 다정다감 미소…러블리 모녀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