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8일 임단협 합의안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 전주 아산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3만9천5백16명 가운데 3만6천6백85명(투표율 91.84%)이 투표에 참석,80.26%의 찬성으로 임단협 합의안을 가결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조 창립 이후 최고의 찬성률이다. 현대차 노사는 11일 오전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갖는다. 노사는 지난 5일 △주5일 근무제 9월1일부터 실시 △기본급 9만8천원 인상,성과급 2백%,생산성 향상 격려금 1백%+1백만원 지급 △신기술 도입과 신차 개발,공장합병 및 이전,작업공정 개선,공장별 차종 이관시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심의·의결 △노조와 공동결정 없이 일방적인 정리해고나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등에 합의했었다. 한편 같은 계열인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조건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화성공장 등 전사업장에서 주야간 모두 4시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9일에도 주야간 8시간의 전면파업을 실시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5일 임금협상에서 사측이 생산성 5% 향상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자고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가 조건 없는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