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계열 위스키 회사 하이스코트에서 새 위스키 `랜슬롯'(Lancelot)이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스코트는 다음달 3일 `랜슬롯'이라는 새 브랜드로프리미엄급(12년산)과 슈퍼프리미엄급(17년산) 위스키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랜슬롯은 영국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용맹스러운 기사 랜슬롯경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하이스코트는 이미 커티샥을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디스틸러리(증류소) `베리 브라더스 & 러드'(Berry Brothers & Rudd)와 위스키 원액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슬롯의 출고가는 500㎖ 병당 2만1천원(12년산), 2만8천원(17년산) 정도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2년 2만1천890원.17년 2만9천700원)와 비슷하나, 진로발렌타인스의 `발렌타인17년'(500㎖ 6만8천904원)에 비해서는 4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스코트는 랜슬롯 출시에 따라 올연말까지만 기존의 딤플 위스키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다른 회사에 브랜드 판권을 넘길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고 처리 등을 위해 올연말까지는 딤플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디아지오코리아가 딤플의 국내 판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스코트는 지난 94년부터 영국 디아지오사의 위스키 브랜드인 딤플을 OEM(주만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수입, 국내에서 판매해오다, 향후 10년 간 유효한 딤플 국내 판권 계약을 지난해 디아지오와 체결했다. 하이스코트는 올해 1∼7월 딤플 30만1천376상자(500㎖ 18병 기준)를 팔아 14.7%의 시장점유율로 진로발렌타인스(70만6천353상자.점유율 34.5%)와 디아지오코리아(50만6천932상자.점유율 24.8%)에 이어 업계 3위를 지켰다. 그러나 작년 이후 판매 부진으로 4위 롯데칠성(24만565상자.점유율 11.8%)에 불과 2.9%포인트 앞서 있다. 한편 지난 98년 위스키 사업에서 손을 뗐던 두산[00150]도 스코틀랜드의 모리슨보모(Morison Bormow)과 위스키 원액 수입 계약을 맺고 다음달중 국내에서 위스키판매를 재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위스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