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의 자동차가 잇따라 등장,판매경쟁이 달아오르게 됐다.

현대자동차가 18일 뉴그랜저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19일부터 시판하는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22일 세피아의 신차발표회와 동시에 시판에 들어간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와 기아가 약4년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승용차의 판매가 시장판도에 어떤 변화를 줄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뉴그랜저는 대형승용차시장에서,세피아는 고급소형승용차시장에서 각각
판매경쟁에 돌입하고 대우자동차도 10월에 프린스 1.8모델을 내놓아
중형승용차시장의 셰어확대를 노리게 된다.

<>기아는 첫고유모델로 개발한 세피아를 22일부터 시판한다.

세피아는 1천5백 로 DOHC와 SOHC의 2개모델씩 모두 4개모델이 선보이며
판매가격은 6백40만~7백80만원수준이다.

기아는 세피아의 개발에 1천억원,아산공장의 전용라인 15만대설비건설에
7천1백억원,부품개발지원에 9백억원등 9천억원을 투자했다. 세피아의
생산과 관련,부품협력업체들의 투자도 5천억원에 이르러 이를 모두 합치면
총투자액이 1조4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세피아에는 충돌시의 안전을 강화키위해 엔진룸의 침입을 막아주는 T바가
설치됐고 앞모양은 초슬림형이다.

기아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첫 고유모델인 만큼 세피아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다고 밝힌다.

세피아의 대표적인 경쟁차종은 현대엘란트라다. 세피아는 엘란트라보다
판매가격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엘란트라는 올해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부상,승용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엘란트라는 1.5급
7만8천9백53대,1.6DOHC 9천3백97대등 모두 8만8천3백40대가 팔렸다.
월평균 1만1천대가 넘는 수준이다.

기아는 세피아의 판매목표를 10월에 8천여대,11월부터 1만대이상으로
잡고있다. 엘란트라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셈이다.

기아가 세피아로 엘란트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현대가 방어하는 입장에
놓여 판매경쟁이 달아오르게 됐다.

세피아의 등장은 대우의 르망과 에스페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피아의 가격대가 르망과 겹치는 모델이 있고
에스페로1.5DOHC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고객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있다.

<>현대가 그랜저의 후속으로 시판하는 뉴그랜저는 기아 포텐샤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게됐다.

현대는 모델교체기에 위축됐던 대형승용차판매를 다시 회복시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랜저의 모델이 바뀌는 시기에 포텐샤의 판매가 7월 1천2백76대,8월
1천6대수준인데 비해 뉴그랜저의 판매계획은 월간 2천5백대수준이다.

포텐샤는 2.2급 1천9백80만원,3.0급 3천1백30만원의 2개 모델인데반해
뉴그랜저는 1천8백50만원에서 3천4백90만원에 이르는 5개모델.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현대측의 판매전략을 엿볼수 있다.

뉴그랜저의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은 대우자동차 수퍼살롱 브로엄의
1천8백40만원과 10만원차이여서 대우의 고급승용차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형승용차시장에서 뉴그랜저의 점유율이 어느 수준까지 높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대우는 10월에 프린스1.8을 내놓아 중형승용차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형승용차시장은 현대 쏘나타가 월평균9천대안팎으로 석권하고 있다.
기아 콩코드는 2천대수준,대우프린스는 1천여대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대우는 프린스의 모델 다양화로 판매증대를 꾀하고있다.

중형승용차시장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한 현대의 독주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내년중반이후에 중형승용차로 개발중인 새모델 Y3를
내놓을 예정이다.

<>숏보디 지프시장의 판매전도 뜨거워질것으로 보인다.

현대정공이 생산하고 현대자동차써비스가 판매하는 갤로퍼는
롱보디시장에서 쌍용의 코란도훼미리를 누르고 우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갤로퍼S로 숏보디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고 이에맞서 쌍용과 아시아가 순순히 시장을 내줄수
없다며 수성전략을 펴고있다.

쌍용과 아시아는 부분 변경된 지프모델을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의 뉴록스타는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백도어가 설치되며 유선형이
가미된다.

숏보디지프는 8월에 쌍용코란도 6백80대,아시아 록스타 5백19대,현대
갤로퍼S 4백68대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