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탄력성을 잃고 소강상태를 맞고있다.
13일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의 조정양상이 계속된가운데 조립금속을
필두로한 대형제조주와 금융주가 강한 순환매를 발판으로 장세회복을
시도했으나 고객예탁금격감등 내부에너지가 취약,주가반전에는
미치지못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68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이기도했으나
후속매수세가 불발에 그친데다 신용융자정리매물등 대기매물에 눌려 결국
전일보다 1.68포인트 내린 675.85를 기록,3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대형주에 부분적인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한듯
거래량은 1천3백37만주에 그쳐 전일보다 2백여만주나 줄어드는 부진한
양상을 드러냈다.
전반적인 중소형주의 약세조정속에서도 전기전자주를 비롯한 일부중소형
주들은 상한가까지 치솟아 일반매수세의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1조5천억원을 밑도는 취약한 고객예탁금으로는 금융주등 대형주의 상승
세를 떠받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난 하루였다.
전일의 무역 건설주에 이어 조립금속등 대형제조주와 금융주에 강한 순환
매가 형성되면서 주가는 초반한때 종합주가지수 680선을 탈환,기세를 올
리는듯 했다.
그러나 신용융자정리매물등 대기매물이 곧바로 출회된데다 후속매수세마저
여의치 못하자 주가 상승세는 전장중반을 넘기지못하고 꺾여 결국 전장은
전일보다 0.07포인트 내린 종합주가지수 677.46으로 마감됐다.
후장들어서도 약보합세를 면치못하던 주가는 후장중반께 시중은행주의
상승폭이 다소 커지고 영업실적호전설에 힘입어 종금사와 단자사 주식들에
강한 매기가 쏠리면서 한때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소량의
대기매물출회를 버티지못하고 도로 내림세로 밀려 종합주가지수 670선을
지지선으로 굳게 지키는데 만족해야했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향후 중소형주의 추가상승여력은 있어보이나
고객예탁금수위가 낮아 대형주의 상승에는 한계가 따를 것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2만2백85원으로 전일보다 93원 내렸으며 한경다우
지수도 596.96으로 1.85포인트 떨어졌다.
증권업을 제외한 금융업과 조립금속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실적호전설이 나돈 성신양회등 시멘트주와 종금사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외환은행이 공모증자완료후 은행주 매입비중을
늘릴것이란 루머가 나돌면서 시중은행주들도 강보합세를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상한가은 46개로 하한가종목(47개)과 비슷했으나 상한가를 포함한
상승종목수는 2백65개에 그쳐 4백69개의 하락종목수에 크게 뒤졌다.
거래대금은 1천9백3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