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크레텍책임 '28년 끈기'…12만여개 공구, 한권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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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쪽 '공구보감' 내놔
품질경영 대통령상 수상
올 군포에 물류센터 마련
공구유통 경쟁력 확보
품질경영 대통령상 수상
올 군포에 물류센터 마련
공구유통 경쟁력 확보
![크레텍책임 직원들이 최근 발간한 《한국산업공구보감》(2017) 판매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302241.1.jpg)
![대구 크레텍책임 '28년 끈기'…12만여개 공구, 한권에 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302644.1.jpg)
지난해 매출 4093억원을 올린 크레텍책임은 국내외 1150개 제조사가 생산하는 12만7000여개의 공구를 정리한 《한국산업보감》 2017년판을 최근 발행했다. 발행 부수는 《한국산업보감》 2015년판보다 2만부 많은 15만부다. 작업·측정·전동·에어·용접공구와 산업안전용품을 망라한다.
특수용지에 특수인쇄를 하는 이 책은 2년 주기로 발간한다. 교정 작업에만 전체 직원 600여명 중 마케팅·디자인 직원 70명 이상이 참여했다.
공구 주문의 95%가 공구상과 온라인에서 이뤄지는데도 공구보감을 발행하는 것은 산업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학교, 연구소, 조달청, 군부대, 기타 공공기관 등에서 애용한다. 공구상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공구 관련 기초지식을 쌓는 필수교재다. 2006년부터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책 발행 부수를 늘리는 이유다.
최 회장은 “최근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한글판 공구보감을 가져다 놓고 쓰는 현지 공구상을 보고 1980년대 일본 카탈로그를 보던 때가 떠올랐다”며 “현지인에게 영문판 공구보감을 선물했더니 놀라워했다”고 소개했다. 공구보감 속 QR코드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상희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산업공구를 정리한 책은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 정부 주도로 발행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에만 있다”고 말했다. 크레텍책임은 2016년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상을 받았다. 제조업체에 주는 이 상을 유통업체가 수상한 것은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국에서 정부 주도로 하는 일을 민간기업이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크레텍책임은 2015년 대구 서구에 물류센터를 완공했고 오는 3월 경기 군포에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물류유통업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며 “기업들이 공구보감 한 권으로 각종 공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