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3분기 실적 부진…메탈 가격 하락 부정적"-삼성

목표가 33만→28만원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한경DB
삼성증권은 26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췄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또 원재료 가격과 판매단가가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단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가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이 당분간 우하향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판가는 올해에 비해 5%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장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을 718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1096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판가가 하락했고, 삼성SDI에 납품하는 전동공구의 양도 줄었을 것"이라며 "유럽 고객사의 물량이 둔화하며 SK온에 출하하는 양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생산능력 증설은 예상대로 진행되겠지만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다. 올해 영업익 추정치는 기존에 비해 17%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는 7% 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은 올해 19만t에서 내년 27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