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 동시에 선정성 논란 불거져
과도한 성폭력 묘사 '지적'
청소년관람불가지만…선정성은 낮게 분류
'지금 우리 학교는'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첫날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고등학교에 퍼진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좀비물로, 지난 28일 공개됐다.

2009년 5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네이버에 연재되며 공개일마다 조회수 1위를 기록했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역시 'K 좀비물'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공개 직후 내용 전개와는 관계없는 과도한 성폭력 묘사 장면이 나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첫 회에 등장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인 남학생 두 명은 여학생을 붙잡고 옷을 벗겨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한다. 이 장면에서 여학생은 치마만 입은 채 상체를 손으로 가리고 있다.

이때 또 다른 남학생 이수혁(로몬)이 나타나 여학생을 구해주려 했지만, 여학생은 자신의 엄마에게 사진을 보내겠다는 가해 남학생들의 말에 결국 다시 그들에게 돌아가 스스로 옷을 벗었다.

해당 장면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 및 성폭력 모습을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묘사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 풍자와 고발이 목적이라고 할지라도 미성년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금 우리 학교는'은 10대 여학생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도 그렸는데, 이 역시 다리로 양수가 흘러나오거나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을 사용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18세 이상 관람가로 구분돼 있다.

이와 관련해 영등위는 "다양한 살상무기를 이용해 반복적이고 자극적으로 표현된 다수의 살상 장면들은 폭력성의 수위가 높고 반복적인 욕설, 비속어의 사용은 대사의 수위가 높으며 끔찍한 모습의 좀비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과 유혈이 낭자한 절단된 사체 장면 등 다수의 장면에서 시청각적 공포감이 자극적이며, 직접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공포의 수위가 높다"고 폭력성과 공포감을 이유로 들었다.

또 "교복을 입은 청소년의 흡연 장면 등은 약물의 수위도 높으며 교내에서 벌어지는 일진학생들의 비행 장면들은 모방위험의 요소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모방위험의 수위 또한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에 대해 청소년 관람 불가라 판단했지만 선정성은 전체 관람 수준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 학교는' 오프닝에서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만을 내용정보 표시항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선정성이 지나치게 높다며 가족과 같이 시청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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