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방역 전문 전시회 'K-방역 엑스포' 열린다
국내 최초 방역 전문 전시회가 다음달 28~30일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전후로 방역을 테마로 한 산업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킨텍스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여는 전시회의 슬로건은 'K-방역의 세계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다양한 방역기술과 제품 등 솔루션을 제시하고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전 세계에 K-방역 열풍을 일으킨다는 게 주최 측의 구상이다.

전시회는 크게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인 3T(검사·추적·치료)에 기반한 '검사·확진관(Test)' '역학·추적관(Trace)' '격리·치료관(Treat)' 외에 '포스트 코로나 트렌드관(Trend)'이 들어선다. 장차 세계 방역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방역 기술을 모아놓은 '첨단 R&D관'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방역의 일상화' '생활 속 방역' 트렌드에 맞춘 각종 최신 방역 제품과 기술이 총 출동한다. 세계 최초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핸드레일용 무전환 자외선 살균장치인 클리어원코리아의 '클리어원', 이동과 설치가 간편한 우성아이비의 '공기주입식 음압텐트', 현진기업의 바이러스 살균 및 미세먼지 저감장치 '에어쿠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능이 뛰어난 케이바이로의 '항바이러스 필름', 다누리케어의 전신 소독기기 '큐어링 타워'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항바이러스 보건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도내 섬유기업 4곳으로 구성한 단체관을 조성한다. 총 20개 부스 규모의 단체관은 안면방호부터 패션, 레저, 마스크 등 항균 기능의 원사를 사용해 만든 다양한 방호의류와 소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킨텍스 측은 K-방역 엑스포가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산업현장은 물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최신 방역 기술과 제품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토종 방역 기술과 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수출, 구매 상담회도 열린다. KOTRA는 29개국 112개 해외 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연다. 한국MD협회에서는 10명의 MD가 바이어로 참여해 구매상담회를 진행한다. 36개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바이어로 참여하는 '안전산업 혁신기술 구매상담회'에도 예정돼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K-방역 엑스포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 타이틀을 얻은 한국 방역산업의 달라진 명성과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 참가기업에게는 한국건설안전박람회, 온라인 K-Safety 엑스포 등 동시에 열리는 행사를 통해 온라인 홍보기회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