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담 없는 먹거리) 비린내 없는 갈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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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큼 먹거리가 풍부한 곳도 드물다.
사계절 싱싱한 회는 기본.
회중에서도 바람이 찬 계절에 제 맛을 내는 다금바리를 으뜸으로 친다.
요즘은 갈치회가 한창이다.
횟값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메뉴판에는 저렴하게 배불리 즐길수 있는 제주 특유의 먹거리 목록으로 꽉 차있다.
성게국 =제주 근해에 서식하는 보라성게의 알과 미역을 참기름에 살짝 볶은 다음 오분자기를 조금 넣어 끓여 낸다.
소금으로 간을 해 노란빛이 더해진 성게알 맛이 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하다.
미역에서 우러난 국물도 부드럽고 시원하다.
제주도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고 해 성게국을 '구살국'이라고 부른다.
성게알의 양에 따라 7천~1만원.
서귀포 진주식당 (064)763-5158
흑돼지불고기 =제주 토종돼지는 털이 검은 흑돼지다.
자연 방목을 하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하다.
비계도 탄력이 있어 살짝 굳은 찰떡을 씹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아 먹기에 좋다.
갖은 양념을 해 무쇠불판에 굽는 불고기로 먹거나, 생고기를 구워 소금장에 찍어 먹는데 씹을수록 구미를 당긴다.
해물뚝배기가 더해지면 더 바랄 것이 없다.
1인분 7천~1만2천원.
남원 별주부전 (064)764-8899, 한림 상록가든 (064)796-8700
해물뚝배기 =오분자기, 조개, 성게알, 오징어, 새우, 게, 홍합, 바지락 등 제주의 다양한 해산물과 두부, 쑥갓, 파 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다.
바다내음 그득한 해산물과 된장이 어울려 내는 국물 맛이 칼칼하면서도 시원하다.
한숟갈 국물이 긴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해준다.
6천~8천원.
해물전골은 국물보다 해물 자체의 맛을 중시한다.
1인 기준 1만원선.
제주시 보건식당 (064)753-9521
갈치(호박)국 =낚시로 잡은 싱싱한 갈치를 토막 내 늙은 호박, 풋고추, 배추 등과 함께 끓는 물에 넣는다.
다진 마늘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다.
고춧가루를 뿌려 조금은 매운듯하게 먹는데 담백한 맛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비린내가 날 것 같은데 뜨거울 때 먹으면 신기하게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5천~7천원.
두툼한 갈치구이와 조림, 입에서 그냥 녹는 갈치회도 좋다.
제주시 물항식당 (064)753-2731, 서귀포 칠십리횟집 (064)762-2366
고등어구이 =쫀득쫀득하게 말린 씨알 좋은 고등어를 불에 구우며 굵은 소금을 뿌려 노릇노릇하게 익혀 먹는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한 마리 1만원선.
고등어조림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사용한다.
잘 조려져 달콤 짭짤한 무와 양파, 쫄깃한 육질의 고등어 맛이 환상적이다.
제주시 청해원 (064)744-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