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카, 식자재 주문·관리 플랫폼 '키친보드'로 리브랜딩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는 식자재 주문·비용 관리 플랫폼 도도카트를 '키친보드'로 서비스명을 바꾸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

키친보드는 식당 등에서 입력한 식자재 구매 명세표를 분석해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는 앱이다. 구매 명세표를 스마트폰으로 찍기만 하면 앱이 식자재 품목, 수량, 주문일자 등을 분류해준다. 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자재의 양과 가격, 거래처의 변화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020년 8월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5조원 규모의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끌고 있다. 누적 이용 고객 수는 15만 명을 돌파했다.

스포카는 키친보드의 BI도 공개했다. 키친보드(Kitchenboard)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이기도 한 '도마' 위에 해야 할 일을 뜻하는 '체크' 모양을 결합해 매장과 거래처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키친보드가 해결해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과 매장 운영, 신선한 식재료 등을 표현하기 위해 ‘키친그린’이라고 명명한 새로운 그린 계열의 색깔을 활용했다.
스포카, 식자재 주문·관리 플랫폼 '키친보드'로 리브랜딩
키친보드는 리브랜딩에 발맞춰 식자재 주문과 식자재 유통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주문톡' 기능도 출시했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손쉽게 식자재 주문을 넣을 수 있으며 실시간 채팅을 통해 매장과 식자재 유통사 간 빠르고 간편한 소통이 가능하다. 기존에 키친보드에서 가능했던 식자재 비용관리에서 더 나아가 식자재 주문도 디지털을 통해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했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요식업 매장과 식자재 유통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키친보드의 서비스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달라진 키친보드를 통해 시장을 혁신하고 매장과 유통사가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카는 201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1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도도 포인트'라는 고객 관리 및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출시해 관련 시장 1위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전환이 더딘 식당과 식자재 유통사 간 주문·관리·결제 등의 문제를 해결해 식자재 유통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