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5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올해 실적 성장과 함께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제품의 유럽과 국내 출시를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엄민용 연구원은 바이오니아의 3분기 매출을 650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분자진단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분자진단 매출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줄겠지만, 다이어트 유산균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해 280억원을 낼 것으로 봤다. 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90억원으로 추산했다.

분자진단 부문에서의 매출과 생산능력(CAPA)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바이오니아는 내달 대전 글로벌센터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 이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엄 연구원은 “공장 증설 후 핵산추출 분자진단(PCR) 장비 및 진단시약 공급량은 최대 8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글로벌 대규모 수주 또한 가능해져 연간 100% 공장 가동 시 생산능력(CAPA)은 최대 936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산균 관련 매출은 올해 88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바이오니아의 3분기 누적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660억원 수준으로, 이미 작년 매출 494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다이어트 유산균 ‘BNR17’은 국내 최대 창고형 매장 및 헬스&뷰티(H&B)스토어 등으로 유통 경로를 확대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미국과 브라질에서 판매되면서 글로벌 매출의 유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siRNA 제품 출시도 기대했다. 세계 최초의 siRNA 탈모 기능성 화장품 ‘SAMiRNA-AR’이 유럽과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 더마테스트와 6개월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화장품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SAMiRNA-AR은 탈모 인자인 안드로젠수용체(AR)를 표적하는 siRNA 탈모 기능성 일반의약품(OTC)이다.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해 의약품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맺은 ‘SAMiRNA-AREG’는 4분기 중 효력시험 결과를 도출한 후, 기술이전 및 자체 국내 임상 1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엄 연구원은 “경구 흡입(네뷸라이저) 코로나19 치료제 ‘SAMiRNA-SCV2’는 10종의 siRNA 칵테일 형태로 구성되며, 표적 RNA 10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이후 독성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오니아의 연간 매출을 작년보다 13% 늘어난 2340억원으로 추정했다.
“바이오니아, 올해 매출 성장·siRNA 제품 출시 기대”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