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삼성전자와 가상 콘텐츠 스튜디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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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기반 '미래형 콘텐츠' 생산 가속도"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 삼성전자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 들여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 삼성전자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 들여
![더 월을 활용한 버추얼 스튜디오 가상 이미지 (제공=삼성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39104.1.jpg)
CJ ENM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짓고있는 버추얼(가상) 스튜디오에 삼성전자의 최신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을 들인다. 촬영 세트 한 쪽 벽면에 대형 LED 스크린을 둘러 배경으로 쓰는 식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폭이 약 20m, 높이는 7m 가량이다.
CJ ENM은 "가상 스튜디오에 삼성전자 더월을 쓰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버추얼 스튜디오가 완공되면 미래형 콘텐츠 제작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LED 패널로 배경을 쓰면 '그린 스크린' 등 크로마키 기법을 쓸 필요가 없이 촬영 단계부터 곧바로 특수 시각효과를 줄 수 있다.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배우와 가상세계 배경을 따로 합성하는 대신, LED 패널에 가상 세계 모습을 송출해 촬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공지능 로봇 등을 다룬 미국 공상과학 드라마 '웨스트월드'는 LED패널을 배경으로 촬영해 미래 세계를 표현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39803.1.jpg)
이 스튜디오가 완성되면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크게 늘 전망이다. 일단 콘텐츠 제작비가 대폭 절감된다. 실제 세트를 설치·철거할 필요도, 외국 로케이션 촬영을 갈 필요도 확 줄어서다. LED 화면에 3D 배경을 투사한 채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 작업 기간 등 제작 기간도 줄어든다.
![LED 패널을 쓰면 배경 그린스크린을 쓰지 않아도 된다. 디즈니/마블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39802.1.jpg)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를 짓고 있다. 국내 최대인 21만2883㎡(축구장 32개) 규모로 총 13개동이 들어선다. 이중 한 개 동을 버추얼 스튜디오로 만든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며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K-콘텐츠의 명가인 CJ ENM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 지 세계 시장에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웰메이드 IP를 양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을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공급을 신호탄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을 통한 최고의 콘텐츠 제작 환경의 제공으로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