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분자진단키트, 항체진단시스템, 면역T세포 계수기.
왼쪽부터 분자진단키트, 항체진단시스템, 면역T세포 계수기.
나노엔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군을 확대하고 영업 강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나노엔텍의 코로나19 항체·항원 진단에 사용되는 '프렌드' 시스템은 첨단 랩온어칩 기술을 이용해 3분 내 검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검사 결과를 숫자로 볼 수 있는 정량검출도 가능해, 일반 검진소 외에도 연구기관과 백신회사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는 현재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항체진단키트 1종과 분자진단키트 1종을 판매하고 있다. 추가로 3종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항체진단키트 1종, 항원진단키트 1종, 독감과 코로나19 항원 동시진단키트 1종 등이다. 이 제품들은 현재 수출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면역T세포 계수 시스템의 개발도 완료했다.

현재 판매 중인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는 'IgG'와 'IgM' 항체를 검출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절차도 진행 중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남미 지역의 판매허가도 기대하고 있다.

신규 항체진단키트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표면 돌기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검출한다. 최근 돌기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이용한 백신 개발도 한창이다. 이에 따라 돌기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면 코로나19 감염진단은 물론 관련 백신의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면역T세포 계수 시스템은 지난달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면역결핍이 의심되거나 백신을 개발할 때 사용한다.

나노엔텍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제품에 대해 미 FDA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