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라이벌' 삼성SDS-NHN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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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7000억 국내 시장 겨냥
데이터센터 운영 등 협력 강화
"외국社에 더는 뺏길 수 없어"
데이터센터 운영 등 협력 강화
"외국社에 더는 뺏길 수 없어"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준호 NHN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744391.1.jpg)
삼성SDS는 세계 17개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삼성 관계사와 대외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클라우드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NHN은 2015년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를 내놓고 공공, 금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일본과 북미에도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력 클라우드 사업 분야는 달랐지만 금융 클라우드 등에선 경쟁 관계였다. 앞으로는 고객사 클라우드 구축 사업의 공동 참여 확대, 클라우드 기반 상품·기술 협력,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역량을 합치기로 했다.
서로 경쟁하던 삼성SDS와 NHN이 손을 잡은 것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구글, 서비스나우 등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세웠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이어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클라우드 등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IT 서비스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클라우드 라이벌' 삼성SDS-NHN 손잡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AA.22740343.1.jpg)
업계에서는 그동안 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온 삼성SDS의 이번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연초부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올해 초 “경제 환경과 IT 시장의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