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6명 숨져…中 제외 최다
伊, 북부 마을 10곳 이동 제한
이란과 이탈리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두 명이 숨져 사망자가 총 여섯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다.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나온 국가도 이란이 유일하다.

이란에선 지난 19일 처음으로 감염자 두 명이 나온 뒤 이날 10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모두 이란 국적이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새로 보고된 감염자 중 두 명은 테헤란에서, 여덟 명은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나왔다.

곰은 이란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곳으로 이후에도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라크는 이날 이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쿠웨이트는 이란을 오가는 비행기와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주민들의 이란 방문을 금지하고 이란에서 오는 이들을 2주간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으로 불었으며 사망자도 두 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미국(34명)은 물론 홍콩(69명) 대만(26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10여 개 마을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사는 주민들이 해당 지역 안팎을 오가는 것을 제한한다”며 “이번 조치가 잠복기를 고려해 1~2주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5만여 명의 주민이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21일 “아직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이 결국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아주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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