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음반.DVD 대부분 품절

심장마비로 25일(미국 현지시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상이 영국의 한 유명 백화점에 세워질 전망이다.

영국 해러즈백화점의 소유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26일 마이클 잭슨의 동상을 백화점 안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알 파예드는 생전에 잭슨이 자신의 동상이 들어선다면 해러즈 백화점을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알 파예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연인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로, 다이애나비와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도 이들을 기리는 청동상을 제작, 해러즈 백화점에 설치한 바 있다.

한편, 잭슨의 사망을 계기로 그가 남긴 음반 및 동영상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잭슨 관련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보유한 잭슨의 솔로 앨범 및 '잭슨 파이브'의 앨범은 잭슨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몇분만에 모두 팔려나갔으며, 서적.음반 체인 '반스 앤드 노블'이 보유한 잭슨의 앨범.DVD 역시 대부분 품절됐다.

이로 인해 아마존과 반스 앤드 노블이 집계하는 음반 판매 순위 1~10위는 모두 잭슨의 앨범으로 채워졌으며, 애플사의 디지털 음원 공급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도 잭슨의 앨범이 베스트 앨범 1~10위를 싹쓸이했다.

아마존의 빌 커 음반.비디오 부문 부사장은 아마존이 25일 접수한 음반 주문의 60%가 잭슨의 것이었다며 이런 현상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의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앤 카지노'에서 26일 열리는 유명인사 기념품 경매에 잭슨의 소지품도 나올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매에 나올 잭슨의 제품은 그가 어린 시절 그린 미키 마우스 그림, 1987년 작품인 인기곡 '배드(Bad)'의 가사가 담긴 잭슨의 육필 원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뉴욕.라스베이거스 AP.AFP=연합뉴스)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