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북핵 폐기조치를모색하면서 동시에 북한을 향해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 정상회담을 정식 제의했다고워싱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북핵 논쟁 해소를 위해 광범위한 정상회담 제의" 제하의기사에서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베이징 당국은 워싱턴 정부를 대신해이달 초 그같은 정상회담을 북한에 제의했다"며 "중국은 북한의 공식 반응을 기다려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북한의 공식 반응을 기다리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유엔을 통한 조치에 돌입할 경우, 북한 김정일체제가 이에 격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북한이 다자 대화에 대해 반대입장을 완화, 유화적 반응을보이려는 조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미국은 그같은 다자 정상회담을 유엔 안보리에서 성명 형식으로 정식으로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자 정상회담을 제의할경우, 안보리에서 중국을 비롯한 광범위한 지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일각에서는 다자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는 6자 정상회의를 구상하고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숫자를 6자로 국한하지 말고 호주,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등을 포함시키자는 제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비록 북한이 아직까지 공식 대응을 하고 있지 않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아시아의 외교관계자들은 북한이 미-북 직접대화를 강력 견지하던 자세에서 일부 탈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6일 상원 외교위 증언에서 "우리는 북한이 기존 입장에서 약간 유화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을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