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북부동맹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마지막 보루인 칸다하르에서 대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오사마 빈 라덴 색출작전에 나섰다.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간 정파회의에서는 4개 정파가 탈레반 이후 과도정부를 공동구성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미·영 합동 빈 라덴 색출작전=영국의 특수부대 SAS병력 60명이 미군 특수부대 델타 포스와 합동으로 빈 라덴의 은거지로 알려진 아프간 동부의 토라 보라 지역 동굴 요새를 공격할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SAS가 빈 라덴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산악지대의 동굴을 급습,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간발의 차이로 빈 라덴을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고 영국의 메일 온선데이가 같은 날 보도했다. 신문은 SAS가 이번 공격에서 생포한 포로들을 심문한 결과 약 2시간의 시차로 빈 라덴을 놓쳤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빈 라덴은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탈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도정부 구성 합의=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을 포함한 망명 3개 정파는 입법기능을 가진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북부동맹의 제안을 수용했다. 과도정부는 아프간 종족 원로대표회의가 소집되는 내년 3월까지만 통치하게 되며 총 24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아직 어느 정파가 과도정부 수반을 맡을지에 대한 난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