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등이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전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그 파장은 미국에도 미칠 수
있다고 미국 상원 보고서가 최근 밝혔다.

LA타임스는 상원 Y2K 특별대책위원회의 최종보고서를 인용, 중국과 러시아
이탈리아 및 몇몇 산유국들이 Y2K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가 에너지 가격 폭등, 물품부족난, 경기침체 등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Y2K 문제 해결을 위해 미 정부가 86억달러, 민간기업들이 5백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상당수 다른 나라의 노력이 부진해 미국이 그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등 미국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에서
Y2K사고가 발생하면 원유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겨 유가인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러시아의 원전과 우크라이나 등지의 옛 소련 핵무기와 관련된 컴퓨터
및 정보분석.자료보관 시스템은 여전히 Y2K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