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뎁의 주가가 강세다. 애플이 동영상 압축 AI 스타트업 웨이브원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동영상 관련 AI기업에 관심을 가질거란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관련 기술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이노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노뎁은 실시간·다채널 영상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표출할 수 있는 '이노코덱(INNOCODEC)'과 영상 디코딩(압축해제) 과정 없이 100여 채널 이상의 영상분석이 가능한 'IOD(Innodep Object Detection)' 등의 영상·AI 기업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관련분야 협력사로 알려져있다.

28일 13시 27분 이노뎁은 전일 대비 12.44% 상승한 17,540원에 거래 중이다.

애플이 비디오 압축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웨이브원을 인수했다고 관련 매체인 테크크런치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인수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웨이브원 웹 사이트는 1월에 폐쇄됐고 웨이브원 공동 창업자 중 1명을 포함한 여러 직원들이 현재 애플의 머신러닝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웨이브원 비즈니스 개발 및 영업 총괄인 봅 스탄코시는 한달 전 링크드인에서 회사 매각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웨이브원은 비디오 코덱 패러다임을 AI 기반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메타 출신 공동 창업자들에 의해 2016년 설립된 기업이다.

한편 이노뎁은 "실시간·다채널 영상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표출할 수 있는 '이노코덱(INNOCODEC)'과 영상 디코딩(압축해제) 과정 없이 100여 채널 이상의 영상분석이 가능한 'IOD(Innodep Object Detection)' 등 영상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노뎁은 AI 영상처리 기술인 IOD&IDL을 통한 실시간 멀티채널 ‘영상인식 솔루션’ 및 스마트시티와 같은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XR 기기인 ‘홀로렌즈’ 에 영상처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디지털 트윈 사업 협력도 진행 중이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AI 딥러닝 시대에 이노뎁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주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