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의 주가가 강세다. 삼성SDI와 GM이 합작법인을 추진중이라는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필옵틱스의 자회사인 필에너지에 지분 투자 후 각형 배터리 인라인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삼성SDI는 필에너지의 2대주주이다.

23일 13시 46분 필옵틱스는 전일 대비 8.68% 상승한 7,76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한 삼성SDI가 또 다른 완성차 업체와 추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보도매체 지디넷 코리아는 전날 삼성SDI는 GM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단 삼성SDI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인 건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GM은 줄곧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삼성SDI와 GM간의 협력설은 GM이 각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터리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온다. 삼성SDI는 각형배터리를 주력으로 한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은 이미 중국에서 각형과 파우치를 혼용하고 있다"면서 "GM이 삼성SDI와의 합작 동맹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각형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필에너지는 필옵틱스의 자회사로 삼성SDI가 20% 지분을 보유하여 2대주주에 올라있다.

지난 6월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에 인라인(In-Line) 기술을 사용할 방침으로 노칭(Notching) 장비와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이어지도록 해 생산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SDI가 인라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