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류 사입 플랫폼 '어이사마켓'을 운영하는 어이사컴퍼니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한국계 벤처캐피탈(VC)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어이사컴퍼니는 2019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한세예스이십사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블루포인트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
어이사마켓 플랫폼 캡처화면
동대문보다 60% 싸
어이사마켓은 국내 의류 도소매 시장에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패션 B2B(기업 대 기업) 플랫폼이다. 현재 동대문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류의 50%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이사마켓을 이용하는 국내 소매업자는 중국 도매업체로부터 직접 의류를 사입할 수 있어 기존 동대문 기반의 패션 B2B 플랫폼 대비 최대 60%의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낱장 사입과 교환 및 반품 등이 가능한 것도 기존 중국 구매대행 업체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국내 소매업자는 어이사마켓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중국 자회사에서 사입을 진행하고 불량을 검수하고 한국으로 출고한 뒤 배송되는 과정을 거친다.
1년 만에 거래액 12배 증가
어이사마켓은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중국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입·물류 안정화에 힘쓴 덕분에 연간 거래액을 전년 대비 12배 끌어올렸다. 올해 6월 기준 어이사마켓을 이용하는 국내 소매업체 수는 7500여곳에 달한다.
어이사컴퍼니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소매업체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선하고 도매업체 관련 쌍방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수성 어이사컴퍼니 대표는 "지그재그나 에이블리, 브랜디 등 패션 B2C(기업 대 개인) 플랫폼에 입점한 쇼핑몰에 더욱 최적화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거래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김석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대표는 "현재 국내 의류 소매업체가 14만여 곳으로 추정되고 어이사마켓의 직접 타깃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논 브랜드 패션 판매자만 7만 명이 넘는다"며 "어이사마켓이 이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공급한다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중국 패션 사입 플랫폼 어이사마켓 운영사 어이사컴퍼니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어이사컴퍼니는 2019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1년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누적 투자액은 20억원이다. 어이사마켓은 국내 의류 도소매 시장에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패션 B2B(기업 대 기업) 플랫폼이다. 현재 동대문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류의 50%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이사마켓을 이용하는 국내 소매업자는 중국 도매업체로부터 직접 의류를 사입할 수 있어 기존 동대문 기반의 패션 B2B 플랫폼 대비 최대 60%의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낱장 사입과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해 기존 중국 구매대행 업체와의 차별점도 인정받았다. 어이사마켓은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입·물류 안정화에 힘쓰며 연간 거래액을 전년 대비 12배 끌어올렸다. 올해 6월 기준 어이사마켓을 이용하는 국내 소매업체 수는 7500여곳에 달한다. 어이사컴퍼니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소매업체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UI·UX 개선과 도매업체 관련 기능 개발을 통한 쌍방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수성 어이사컴퍼니 대표는 "지그재그나 에이블리, 브랜디 등 패션 B2C(기업 대 개인) 플랫폼에 입점한 쇼핑몰에 더욱 최적화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거래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김석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대표는 "현재 국내 의류 소매업체가 14만여 곳으로 추정되고, 어이사마켓의 직접 타겟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논브랜드 패션 판매자만 7만 명이 넘는다"며 "어이사마켓이 이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공급한다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khm@hankyung.com
"The dog is very lucky."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 행크와 함께 찍은 사진에 한 누리꾼이 쓴 댓글이다. 사진 속 행크는 로제가 앰버서더를 맡은 '생로랑' 브랜드 로고가 찍힌 옷을 입고 로제의 품에 안겨 있다. 로제의 SNS 속 행크는 다양한 생로랑 제품을 사용 중이다. 300만원대 생로랑 브랜드의 이동장, 식기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사람뿐 아니라 이처럼 반려동물도 SNS 속에서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반려동물 꾸밈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고가 용품을 쏟아내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을 론칭했다.이번 펫 컬렉션은 구찌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연장선상으로 구찌는 브랜드 특유의 인터로킹 G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다. 목걸이와 하네스, 목줄 등 기본 액세서리와 의류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재활용 코튼 등 소재와 함께 구찌가 2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자체 소재 데메트라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더했다고 소개했다.구찌는 "그동안 펫 관련 제품이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펫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티셔츠, 니트, 코트 등 반려동물 의류의 가격은 36만원부터 시작해 사람 옷 못지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구찌 특유의 로고가 새겨진 코트의 경우 136만원으로 책정됐다. 하네스의 경우 60만~70만원대, 리드줄은 별도로 40만~50만원대에 형성됐다. 목줄은 크기별로 30만~50만원대다. 구찌는 또 컬렉션에서 반려동물용 식기, 카우치 형태 펫베드 등 다양한 생활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은 펫베드로 가격이 무려 1180만원에 달한다. 가로 80cm·세로 45cm·너비 45cm 크기로 덩치가 작은 반려동물을 위해 리넨 캔버스와 나무 등으로 제작됐다.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가격은 490만원이다. 밥그릇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릇인 펫보울의 가격은 90만원대, 덮개인 보울 커버 가격은 130만원대다. 밥그릇 밑에 깔개로 나온 식기 매트 가격도 40만원대다. 고가의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인 것은 구찌만이 아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도 지난해 150만원대 식기를 비롯한 반려동물 용품을 출시했다.루이비통 역시 자사 로고 플레이를 반영한 반려동물 용품을 일찌감치 선보였다. 펜디의 반려동물 제품은 지난해 앰버서더 송혜교 반려견 루비가 입고 SNS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이 밖에 프라다, 베르사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수십만~수백만원대 반려동물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이는 MZ(밀레니얼+Z) 세대 사이 아끼지 않는 소비로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와 함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문화가 확산해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반려동물 패션시장 규모가 지난해 280억달러에서 2023년 3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반려동물과 패션 아이템을 짝을 맞춰 연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관련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정부·여당과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업을 규정한 유통산업발전법과 관련해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영업도 금지하는 게 맞다’고 한 법제처 해석이 맞는지 되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여론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국회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쿠팡, 네이버 등 e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역차별받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법(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하려면 국회 개원 등 절차가 복잡하니, 우선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다시 요청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마트 관련 규제혁파가 포함된 44개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과제를 정하고 소관 부처와 협의 중이지만, 법이 개정되려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야 한다.2012년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의 영업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12조 2항에 따르면 ‘매월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 이 경우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지정한다’고 돼 있다.논란이 되는 것은 매장이 쉴 때 온라인 영업까지 금지하는 게 맞는가 하는 점이다. 법제처는 10년 전 법 시행 때 “동시에 금지하는 게 맞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보통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쉬는데, 이때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도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없다”며 “쿠팡, 컬리 등은 매일 새벽배송까지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애초 취지는 살리지 못한 채 되레 건전한 시장 경쟁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0년 창업한 쿠팡만 해도 지난해 매출이 22조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쇼핑 부문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이 32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연결기준 매출(지난해 24조9327억원)을 단기간에 따라잡았거나, 추월한 규모다.대형마트업계에선 홍준표발(發) ‘평일 휴무제’ 도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휴무일을 옮길 수 있는 재량권이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8일 민선8기 시장직인수위원회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대형마트 주말 영업 허용에 대한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대형마트 관계자는 “보통 주말 매출이 100이라면 평일은 50~60 정도”라며 “휴업일만 평일로 옮겨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159개 점포(트레이더스 포함) 중 117개 점이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하고 있다.주로 경기도에 있는 42개 점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2, 4주 수요일 휴무 등 자율휴점제를 시행 중이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e커머스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새벽배송 자체를 금지한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의무휴업일 및 영업시간 제한과 무관하게 점포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고용진 민주당 의원의 법안이 각각 발의돼 있다.박동휘/이지훈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