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언박싱은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ETF 상품 정보를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수 많은 상장지수펀드(ETF) 중 어떤 상품을 골라야할까. 투자자들은 헷갈리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ETF 언박싱. 오늘은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님 모셨습니다.

▷정성인 팀장
안녕하세요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전략팀의 정성인 팀장입니다.

▶나수지 기자
국내에서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주식형 액티브 ETF가 나오기 시작할텐데요. 액티브 ETF라는게 뭔지 개념부터 설명해주세요.

▷정성인 팀장
먼저 잘 알고 계시는 ‘펀드’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TF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펀드가 나오냐고요? ETF라는게 원래 Exchange Traded Fund, 즉 펀드를 그대로 주식처럼 상장시켜 놓은거잖아요. ‘펀드’하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요? 펀드매니저가 개별 주식 여러 개를 골라서 펀드에 담는 것, 이게 ‘펀드’의 기본 개념이죠. 더 정확히 말하면 저희가 보통 알고 있는 펀드는 ‘액티브 펀드’인거고, 반대의 개념이 패시브펀드인데 이건 나스닥100이나 코스피2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것. 그러니까 지수 내의 종목 수와 편입비중을 모방해 그 수익률을 똑같이 따라가게 만드는 펀드입니다.

이 개념을 ETF 시장에 그대로 가지고 오면 그동안 출시된 주식형 ETF는 대부분 ‘패시브펀드’의 개념과 똑같은 ‘패시브ETF’ 입니다. 그리고 오늘 설명할 액티브 ETF는 ‘액티브펀드’처럼 펀드매니저가 선택한 주식을 원하는 비중만큼 담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라고 요약할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그런데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렇게 액티브 ETF가 무더기로 나오는건가요? 25일에는 8개 액티브 ETF가 한꺼번에 상장하게 되는데요.

▷정성인 팀장
액티브ETF를 얘기하면서 미국시장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2008년에 최초로 액티브 채권ETF를 도입했었고 이후 꾸준하게 상품이 출시되면서 최근 4월 기준 557개종목, 약 250조원 규모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의 액티브ETF가 급격하게 성장한 시기는 작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누가 이 시장을 이렇게 키웠느냐? 바로 너무나도 유명한 ARK 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ARK ETF가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핫한 상황입니다. 이에 발맞춰 미국시장에서는 작년 한해동안만 179개(총 상장 ETF의 56%)의 액티브ETF 상품이 쏟아져 나온 상황이며, 이에 발맞춰 한국에서도 액티브ETF에 대한 본격적인 제도가 마련이 되면서 많은 회사들이 상품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액티브 ETF 나온다는데…한국판 ARK의 조건은? [주코노미TV]

사실 ARK ETF 에서 제일 유명한 종목인 ARKK는 7년이나 전인 2014년 10월에 상장했는데 그 때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작년에 테슬라의 급등에 힘입어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은 상황입니다.

▶나수지 기자
말씀하신대로 액티브 ETF하면 ARK가 떠오르는데요. 한국에서도 ARK 같은 스타 상품 나올 수 있을까요? 미국 액티브 ETF와 한국 액티브 ETF 제도가 달라서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성인 팀장
앞서 말씀드린대로 ARKK같은 경우에는 시장상황과 맞물려 급격하게 성장한 회사인데요. 최근 4월 기준으로 미국 액티브주식형 ETF 전체 AUM의 60%를 차지할만큼 액티브ETF 시장의 대표주자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RK의 캐시 우드 대표가 밝힌 성공 비결은 총 3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첫번째는 투자철학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스토리입니다. ARK인베스트는 인공지능(AI), 에너지저장,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 기술플랫폼이 앞으로 10~15년간 50조달러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ETF의 투명성입니다. 매일매일 펀드 내의 종목이 공개된다는 건데요. 구성종목을 나중에 공개할지, 매일 공개할지 운용사가 선택할 수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모든 ETF가 구성종목을 매일 공개해야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오히려 미국보다 ETF의 투명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은 고객과의 소통입니다. ARK인베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 단위로 ETF운용내역을 동영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저희 운용사의 경우에도 이런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결국 한국에서도 ARK와 같은 액티브 ETF가 나오기 위해서는 물론 제도적인 개선도 중요해 보이지만, 그보다 캐시우드가 밝힌 성공비결의 첫번째를 어떻게 상품으로 해석하여 운용까지 연결하느냐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 운용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수지 기자
한국에서는 액티브 ETF라고 하더라도 기초지수와 상관계수가 0.7을 유지해야합니다. 그럼 이 상품이 지수를 따라간다고 봐야되는건지, 아니면 액티브하게 지수를 웃돌겠다는건지 투자자는 헷갈리는데요.
한국에서도 액티브 ETF 나온다는데…한국판 ARK의 조건은? [주코노미TV]

▷정성인 팀장
정확하게는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한다는게 액티브ETF의 유지조건이구요. 이게 미국에는 없는 제도이다 보니 결국 이런부분을 많이 비교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운용관점에서 별도의 벤치마크(BM)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결국 BM에 맞춰서 알파전략을 창출하더라도 상관계수 0.7 제도는 크게 운용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나수지 기자
상관계수를 지키려면 실제 운용도 중요하지만 상관계수 자체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지수 구성은 어떤식으로 이뤄지나요?

▷정성인 팀장
말씀하신대로 지수구성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최초 지수 개발에서부터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개별상품에 맞는 적합한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좀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최초 상품 컨셉이 나오게 되면 이를 통해 지수 산출업체에 나와 있는 기존 지수들 중 부합하는 지수를 찾는 작업을 합니다. 이후 해당 지수와 매니저가 운용하려는 운용전략의 일치여부를 판단하여 그대로 지수를 사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별도로 새로운 지수를 산출하기도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한국에서도 액티브 ETF 나온다는데…한국판 ARK의 조건은? [주코노미TV]

▶나수지 기자
한투운용에서는 이번에 액티브 ETF를 출시하시면서 기존 ETF 브랜드인 KINDEX가 아니라 '네비게이터'라는 브랜드명을 들고 나오셨어요. 왜 네비게이터인가요?

▷정성인 팀장
저희 한국투자신탁운용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주식형펀드 탭을 들어가시면 가장 상단에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의 경우에는 2005년도에 최초 출시된 이래 2010년 전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운용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쓴 역사적인 상품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새롭게 액티브ETF를 출시하며 이때의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측면에서 네비게이터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나수지 기자
원래 킨덱스가 있는데 왜 새로 브랜딩하나요?

▷정성인 팀장
2017년 국내에 처음으로 액티브 채권형 ETF가 도입된 이후, 2020년 주식형 액티브ETF 제도가 도입이 되고 작년 3개의 상품이 나오긴 했지만 사실 주식형 액티브ETF는 이번 4개사의 새로운 출시와 함께 처음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액티브 ETF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보고자 새로운 브랜딩을 추진하게 되었구요. 새롭게 브랜딩을 하겠다는 부분은 한번 해보고 말겠다가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국가, 테마, 자산에 걸쳐 꾸준하게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괄=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 나수지 기자
촬영=김두겸, 이일효 PD
편집=이일효 PD
디자인=이지영 디자이너
제작=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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