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달렸다.'


이번주 뉴욕증시의 핵심은 단연 27일과 28일 열리는 FOMC다.


금리인상여부는 28일 결정한다.


발표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9일 새벽 4시15분)에 있을 예정이다.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와 앞으로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암시를 할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월가에선 이번 FOMC에서도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현재 연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0.5%포인트 인상을,또 다른 일부는 동결을 점치고 있지만 소수의견이다.


이번 FOMC를 처음 주재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지난 20일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며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이 경기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다소 직설적으로 언급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관심은 앞으로 금리정책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느냐다.


최근 경제 지표가 좋은 만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소 강하게 열어둘 것이란 시각이 약간 우세하다.


실제 선물시장에선 오는 5월10일 FOMC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연 5.0%까지 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반론도 상당하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유보적인 언급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2월 신규주택 판매량이 10.5%나 감소,9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FOMC 금리결정 직전 발표되는 컨퍼런스 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소비심리가 냉각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추가 금리인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는 성격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주 발표될 △작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 최종치(30일) △2월 개인 소득 및 지출동향(31일)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31일)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주말 배럴당 64.26달러까지 상승한 유가 움직임도 뉴욕 증시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기업 중에서 소매업체인 월그린(27일)과 베스트바이(30일)를 주목해야할 듯하다.


아울러 대규모 명예퇴직을 발표한 GM과 S&P500지수에 편입될 구글의 움직임도 뉴욕 증시의 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