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추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움직였다.

투자자들에겐 이 종목이 시장의 중심축이 됐던 95년 중반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를 중심으로한 개별재료주들의 순환매속에 한전을
제외한 블루칩들의 강세가 장세를 이끌어갔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는 약세였고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보험주들은 강보합
에 그쳤다.

4일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8.70포인트 오른 695.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1일(690.54)이후 거래일 기준 12일만에 다시 6백90고지를
되찾은 것이다.

거래도 여전히 위축됐지만 전일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분위기였고 "과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인가" 하는 일반인들의 의구심속에 최근의 오름세는
의외로 탄탄한 모습이라는 것이 시장분석가들의 진단이다.

한동안 순매도를 지속하던 투신사들이 외수펀드 추가설정을 무기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진단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 장중 동향

=전일의 강세분위기를 이어받아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한 시장은 전장후반께
한차례 시세를 분출했다.

후장들어 약간의 조정을 받는듯 했지만 장마감을 30분 남겨둔 시점부터 다시
강세로 치달았다.

이같은 출렁임은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을 그대로 반영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종목과 상한가 종목이 늘어나 개별재료주들의 순환매가 숨가빴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막판에 상한가를 터뜨리며 50여만주가 자전거래됐다.

삼성생명에서 장부가 현실화를 위해 삼성증권 등을 창구로 대량 자전거래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대량거래로 전체거래량도 90만주선에 달해 거래량 2위로 뛰어올랐다.

반도체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메릴린치사의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
외에 신성이엔지 디아이 미래산업 등의 반도체장비업체들도 초강세를 유지
했다.

신동방 미도파 대농 등 M&A관련주들도 여전히 초강세였고 세계물산 천지산업
등의 저가무역주와 태흥피혁 신진피혁 상림 등의 피혁주들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두산음료는 코카콜라측에서 국내판매망을 통합할 것이라는 얘기와 관련한
수혜주로 떠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해태제과 해태유통 해태전자 등 해태그룹주들이 M&A와 자산가치 실적호전
등의 재료를 앞세워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M&A 얘기로 상한가를 나타내던 태영판지는 막판에 하한가로 돌변했고
경인전자는 연이틀 하한가였다.


<> 진단

=대형 악재속의 수급호전 장세가 시험받는 장세가 예상된다.

흔히 수급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지수75일선(700수준)을 손쉽게
뚫을수 있을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최근 이틀간의 장세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호재 악재 >>

<>미 메릴린치사, 반도체값 회복세 전망
<>1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5억4천만달러 순유입
<>중기 골든크로스 종목 속출
<>검찰, 한보관련 전현직 은행장 3명 소환
<>오는 4월까지 기업공개 공모주청약 없어
<>외국인, 한보 부도이후 은행주 대거 매각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