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테마주의 해"로 전망하는 증시 전문가들은 SOC(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사업 관련주들이 단연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대 수혜주로
현대건설을 꼽고 있다.

대형 SOC사업은 업계위상을 재편할 정도로 대규모인데 비해 리스크가
높다.

수익전망이 좋은 사업의 경우 당연히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자금동원 능력및 경쟁력이 큰 현대건설이 유망한 회사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2001년까지 2단계에 걸쳐 1조9천7백억원(정부부담분
2천1백16억원 포함)을 들여 율촌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되는 공단은 공장부지 6백56만평등 모두 1천50만평.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강관 현대미포조선등 4개사및 협력업체 2백26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며 시설투자에 4조7천1백7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1공구를 6백94억원에 수주했던 영종대교 건설사업의 경우에도 나머지
공구의 민자 참여 방안을 검토중으로 이렇게 되면 사업규모는 6천9백22억
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대우등 5개사와 그린21포럼을 구성해 난지도 개발을 검토중인
것을 비롯,경인운하(9천5백억원)LNG인수기지(3천1백39억원) LNG열병합발전소
(3천2백43억원)신공항고속도로(1조1천8백76억원)영종도 신공항 전용철도
(1조4천억원)북부고속도로사업(1조8천1백억원)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조2천5백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수주액은
5조7천9백70억원이라고 밝혔다.

93년보다 매출은 17.4%,수주는 36.1%가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 92년부터 증가세를 보인 수주액이 매출로
계산된데 따른 것이며 수주액은 수익성이 좋은 재건축등 민간건축
분야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16%증가한 3조7천7백92억원,수주는
19.3% 늘어난 6조9천1백53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럭키증권은 지난해 이 회사의 경상이익이 93년(4백54억원)보다 다소
감소한 4백50억원으로 추정했다.

80년대 해외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5천4백억원가량의 손실금을 지난해까지
대부분 처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5년 예상 경상이익은 5백50억원. 럭키증권은 이회사의 순이익을
지난해는 2백50억원,올해는 40%증가한 3백50억원정도로 내다봤다.

오는 6월 완공되는 아산만 매립지의 자산가치도 거론된다.

한신경제연구소는 현재 농경지로 쓰이고 있지만 인근에 대규모 철강단지가
조성중이며 중국과의 지리적 여건이 좋아 향후 공업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현대건설을 매립지외에 현대중공업(11%)현대산업개발(45%)
현대전자(25%)현대자동차(5%)등 그룹계열사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았다.

그러나 SOC사업 참여에 소요되는 자금은 상당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안에 따른 대형주의 약세현상도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 붕괴이후 주가가 하향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저평가 인식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