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체중 30㎏ 늘어난 아내에게 다이어트 강요하는 남편 상담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정규편성 첫 방송 시청률 3.6%로 출발
오은영 박사가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고민을 상담해주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3%대 시청률로 정규 방송을 시작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는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은 지난 5월 10부작으로 기획돼 처음 방송됐다.

임신과 출산, 경제관, 잠자리 등 부부 사이의 민감한 주제를 현실적으로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재정비 기간을 거쳐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전날 방송에서는 다이어트 때문에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24년 차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부부가 충돌하는 문제는 연이은 출산으로 체중이 30㎏가량 늘어난 아내의 몸무게였다.

남편은 식사하는 아내에게 그만 먹으라고 독촉하고, 아내가 홈쇼핑에서 산 새 옷을 사이즈가 작다며 쓰레기 봉지에 버렸다.

아내는 이런 다이어트 강권이 20년간 이어졌고, 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이유를 묻자 미용 목적이 60%, 건강 목적이 40%라고 답했다.

오 박사는 남편의 답변에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솔직한 마음이라고 공감하면서도 남의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결례라고 선을 그었다.

또 아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주도권을 아내에게 주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잔소리를 일절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규 방송으로 돌아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외도, 재혼, 알코올 중독, 국제결혼 등 지난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부들의 고민을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