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건 /사진=MBN '특종세상'
김혁건 /사진=MBN '특종세상'
더 크로스의 김혁건이 '특종세상' 제작진이 동의 없이 자신의 치료 사진을 공개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7일 김혁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BN '특종세상' 캡처 화면을 게재하며 "사전 동의 없이 욕창 신체 사진과 아파하는 영상을 사용하다니 정말 실망이다"라며 "앞으로 밀착 취재 프로그램은 사절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사전 동의 없이 사용한 사진이라니 실망스럽다. 팬들도 마음이 아프다", "써도 될 거라는 마음으로 함부로 아픈 사진을 사용하는 건 정말 심했다", "아픈 과거를 동의 없이 내보내다니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날 방송된 '특종세상'에는 2012년 오토바이 사고로 경추 손상을 입어 전신마비가 된 김혁건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혁건의 아버지는 "아들이 여자친구 집으로 간다길래 오토바이 세워놓고 내 차 타고 가자고 했는데 같이 안 간다고 했다. 알고 보니 여자친구 줄 김밥 사서 따뜻하게 먹이려고 일찍 가려 했던 것 같다. 시간만 돌릴 수 있다면 강제로 '타'하고 끌고 갔어야 했는데 후회돼 죽겠다"고 토로했다.

그의 어머니 또한 "결혼식을 일찍 올렸다면 이런 사고가 없었을 텐데 자책감이 들더라"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혁건은 사고 당시에 대해 "정신은 있는데 아무것도 안 움직여지니까 너무 무섭더라. '왜 깨어났지', '왜 내가 살아있지' 하면서 마음속으로 눈물만 흘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1년 넘게 그런 시간을 보내다 욕창을 봤다. 머리통만 한 것이 등에 파여 있는데 뼈도 보이고 고름이 있더라.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몸이더라. 그걸 보며 어머니가 매일 우셨다"고 했다.

그는 32살에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 말이 너무 싫어서 일일이 신문사에 연락해 (기사를) 다 지웠다. 줄기세포도 여섯 번 해봤고 모든 걸 다 해 본 뒤 받아들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