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2.5%로 지상파·종편 1위

1만5000명 지원 101팀 예심 통과
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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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트로트 열풍을 몰고온 송가인을 뛰어넘을 ‘남자 송가인’이 탄생할까. 지난 2일 베일을 벗은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시작부터 제대로 터졌다. 송가인을 발굴해낸 ‘미스트롯’의 시즌2이자 남자 버전인 ‘미스터트롯’은 첫 방송 시청률 12.5%(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지상파·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종합 1위다.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2%까지 치솟았다.

최종 우승자에게 1억원의 상금과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이 주어지는 ‘미스터트롯’에는 1만5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덕분에 시즌1보다 참가자들의 연령대와 직업군이 다양해졌고 노래 실력, 무대 구성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예심을 통과한 101팀(개인 97명, 4개 팀 12명 등 총 109명)이 아이돌부, 대학부, 직장부A·B, 타장르부, 유소년부, 현역부A·B, 대디부, 신동부 등 10개 조로 나뉘어 본 방송 무대에 올랐다. 무명 가수 송가인을 톱스타로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시즌2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정동원 TV조선 제공

정동원 TV조선 제공

특히 화제가 된 참가자는 ‘최연소 3인방’ 홍잠언 임도형 정동원. 이들은 13명의 심사위원에게 ‘올 하트(합격)’를 받았다. 가장 어린 참가자인 아홉 살 홍잠언은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깜찍한 율동과 함께 불러 이목을 사로잡았다. 11세 임도형은 송해를 닮은 푸근한 외모에 청아한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트로트 영재’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정동원은 폐암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또 한번 시청자를 울렸다.

직장부B조에선 서커스 같은 ‘진기명기’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한이재는 혼자서 남자·여자 목소리를 번갈아 가며 노래하는 ‘홀로 듀엣’을 선보였다. 태권도 품새 세계대회 우승자인 나태주는 태권도를 안무에 접목해 공중회전 발차기를 하면서 안정적으로 노래를 불러 올 하트를 가져갔다. 입시학원의 스타 수학강사 정승제, 송가인과 무명 시절 동고동락한 안성훈도 화제를 모았다.

한이재

한이재

현역부에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탁, 1997년 데뷔해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고 대박을 터트린 장민호도 등장했다.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노사연의 ‘바램’을 부른 임영웅은 감정 표현이 섬세하고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는 심사평을 들었다.

김연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특정 연령층만 즐겼던 트로트가 최근 전 세대가 좋아하는 장르로 탈바꿈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음악적 취향의 하나로 인식되는 변화가 일고 있다”며 “뜨거워진 트로트 열기에 ‘미스터트롯’의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bell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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