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스폰서 리츠인 삼성FN리츠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FN리츠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약 24.88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51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참여기관 중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3.92%(8.05개 기관)였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전체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 1426만8000주 중 1177만3480주만 기관에 할당됐다. 잔여 물량 249만4520주는 배정받길 원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로 주문받을 예정이다. 여기에서도 미달되면 주관사단이 인수한다.

다수 증권사가 주관사단으로 참여한 만큼 일부 물량이 남더라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 청약을 한 뒤 다음달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39%를 보유했다. 서울 강남 대치타워와 순화동 에스원빌딩 등이 기초자산이다. 삼성FN리츠의 3년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5.6%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세 곳도 이번주 일반 청약을 한다. IBKS스팩22호와 하나스팩27호는 27~28일,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28~39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단일가인 2000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