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 '자이언트스텝'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때문이죠.
연준은 미국 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50bp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0.7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이언트스텝은 기준 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뜻합니다. 자이언트가 붙은 이유는 영단어 자이언트의 뜻 거대한, 위대한처럼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걸 빗댄 표현이죠.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씩 조정합니다. 금리 인상 시 한 번에 1% 포인트씩 인상하는 대신 0.25%포인트씩 네 번에 걸쳐 조정하는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에 따른 겁니다.
베이비스텝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경기를 조절하는 방안으로 도입했습니다. 이후 각국 중앙은행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15일 4면] Fed '자이언트스텝' 확률 95% 넘어, 금리 1%P 인상說까지…투자자 패닉
6월15일자 한국경제신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자이언트스텝 확률 95% 넘어, 금리 1%포인트 인상설까지…투자자 패닉 이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미국 자이언트 스텝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공포, 패닉이란 단어가 붙은 걸까요.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보다 한국 금리가 낮은 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 예금 금리 모두 오르겠죠. 그러면 대출받아 주식 투자하는 경우와 부동산 구매하려는 수요 모두 줄어들게 됩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예금 금리가 오르면 은행에 예금하려는 사람은 많아지겠죠. 이자가 높아지니 소비 대신 저축에 돈이 몰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나 소비는 줄어들고 돈이 회전하는 속도는 떨어지면서 경제 성장은 크게 둔화합니다.
워싱턴DC의 연준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 5월과 6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미 중앙은행은 다음 달에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았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PLAY▽▽ 오디오래빗 뉴스래빗 홈페이지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 '뉴스래빗'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래빗 ?뉴스래빗 산하 오디오랩 콘텐츠입니다. 정보형, 공감형, 힐링형, 브리핑형 등 주제와 독자의 상황에 맞는 소리 지향 콘텐츠를 연구개발(R&D)합니다. 뉴스래빗이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오디오 플레이어를 통해 뉴스래빗 모바일웹 및 PC웹에서 편하게 듣고, 손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싱가포르 기반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파장이 커지며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선 티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을 테니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진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영배 '해외 도피설' 파장…티몬 직원도·피해자도 혼란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최근까지, 이번 주까지 한국에 계셨다"라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으나, 구 대표는 전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현재 티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먹튀'(먹고 튄) 돈으로 해외 가면 잘 먹고 잘살겠다", "한국은 사기꾼이 기업 대표하기 너무 쉽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적어도 얼굴은 비춰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해외 도피했을 게 뻔하다" 등 격양된 반응이 나왔다.구 대표가 거센 비난 대상이 된 것은 티메프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킨 데 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회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등의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크 리 신임 CEO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취임 즉시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가 사임했다며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회사 “측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부연했다.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도 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메프·티몬 사태···대금정산 손도 못대티몬, 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먹통이 되면서 위메프가 본사로 직접 찾아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에 나섰다. 하지만 환불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판매자(셀러) 대금 미정산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진상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금액은 5월 판매분에 대한 미정산 규모이며, 6~7월 판매분을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본사 북새통···수기로 환불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는 25일 새벽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큐텐그룹의 e커머스 위메프·티몬에서 결제가 취소되지 않자 직접 찾아온 소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1층에선 소비자들이 수기로 작성한 환불 신청서를 위메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뒤 계좌로입금했다.이날 환불은 본사를 방문한 위메프 소비자에게 국한됐다. 원래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환불해야 하지만 PG 업체들이 위메프·티몬에서의 기존 결제 취소를 막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