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 오른 528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2일 오전 8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 오른 528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다. 특히 대형 알트코인 중 하나인 리플은 2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8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 오른 528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전날보다 0.7% 오른 4만5769달러(약 5295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미국 브로커 과세안보다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에 의미를 더 부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이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7월 인플레이션율은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지출 증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세장 분위기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이르면 이달 중 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델타의 최고경영자(CEO) 판카즈 발라니는 "시장은 4만~4만5000달러 수준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8월 말이나 9월 초께 5만달러를 넘길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한편 대형 알트코인인 리플의 가격도 급등했다. 리플은 현재 전일 대비 20.27% 상승한 1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드 맥칼렙 리플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주간 8000만 리플(약 826억원)을 현금화했다는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외신들은 제드 맥칼랩이 리플사로부터 받은 리플을 올 9월까지 모두 현금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밖에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61% 오른 36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대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코인 엑시 인피니티는 전일 대비 3.82% 상승한 7만6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탈페이 내 가상자산인 메탈은 24시간 전보다 27.84% 오른 3490원을 기록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