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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패션업계 위축
신제품 대신 이월상품 할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자 한여름에 패딩, 코트 등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아웃도어업체는 통상 5월부터 7월까지 패딩, 플리스(뽀글이) 등을 약 20% 싸게 판매하는 ‘얼리버드’ 세일을 한다. 하루라도 먼저 가을·겨울 패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시즌 마케팅에 나선다. 패션업체의 가을·겨울 의류 매출은 연매출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패딩, 코드 등 겨울 의류 가격이 봄·여름 의류 가격보다 훨씬 높다.

작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역시즌 마케팅을 통해 패딩을 1+1 판매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웃도어업체 가운데 얼리버드 세일을 하는 곳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유일하다.

아웃도어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패션업체들이 마케팅을 망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패션업계는 신제품 마케팅에 나서는 대신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2코리아는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겨울 패딩인 신에어를 이달 온라인으로 2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LF는 온라인몰인 LF몰에서 이달 15일까지 몽클레어와 버버리, 노비스 등 명품 외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럭셔리 역시즌전’을 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18일까지 온라인몰인 SI빌리지에서 ‘럭셔리 아웃렛 역시즌 특가전’ 행사를 열어 메종마르지엘라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의류를 할인 판매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업체들은 역시즌 마케팅의 반응을 보며 겨울 의류를 얼마나 생산할지 계산한다”며 “올해는 패딩 수요 예측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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