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스톡옵션 평가차익도 175억∼349억원
SK바사 '따상'에 우리사주 평가차익 1인당 8억원 육박할 듯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상장과 동시에 가격상한 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우리사주 및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이 1인당 평균 7억원을 웃도는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총 배정물량의 19.57%인 449만400주가 배정됐다.

이 회사 직원 수는 827명(기간제 236명)이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우리사주 청약에 실제 참여한 조합원은 6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청약 조합원을 600명으로 계산할 경우 1인당 평균 7천484주를 배정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상장 첫날 오전 9시 30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공모가(6만5천원) 대비 160% 오른 16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13만원)로 결정되고서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서다.

18일 오전 시가를 적용한 1주당 평가차익은 10만4천원으로, 우리사주 조합원 1인당 얻은 평균 평가차익은 약 7억7천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작년 SK바이오팜 상장 때처럼 차익을 즉시 실현하기 위해 퇴사하는 직원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SK바이오팜의 경우 우리사주 1인당 배정 규모가 더 컸고, 상장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1인당 평가차익이 고점 기준으로 20억원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할 때 SK바이오팜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임원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의 평가차익은 최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안재용 대표이사 등 임원 4명에게 회사가 지급한 주식매수청구권은 총 54만6천270주다.

청구권 행사가격은 9천154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행사 가격보다 시세가 높으면 그만큼 차익을 볼 수 있다.

18일 오전 시가를 적용한 주식매수청구권의 평가이익은 8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원별로는 175억원에서 349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