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전 서구에서 직장인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4일 대전 서구에서 직장인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증시 활황에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국내외 주식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국내 및 해외주식 금액은 총 10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8조원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개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77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47조5000억원어치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에도 11조5000억원을 매수해 총 59조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코스닥에서도 지난해 16조3000억원, 올해 2조5000억원 등 18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해외 주식 매입금액은 코스닥보다 많았다. 지난해 해외 주식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은 21조7000억원(1달러당 1099원 기준)에 이르며, 올해에도 2조7000억원을 더해 작년 이후 총 24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외시장 할 것 없이 주식을 사들이는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에는 아직 한 달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6조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지난해 1년 전체 매입 자금(85조5000억원)의 19.5%에 달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미 작년 1년치의 24.2%를 샀고, 코스닥시장과 해외시장에도 각각 15.3%와 12.4%를 투입했다.

개인들의 매수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해외에서는 테슬라에 쏠렸다.

올해 코스피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11조50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5조9000억원이 삼성전자를 사는 데 쓰였다. 해외시장에서는 올해 6400억원(5억8000만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체 투입된 2조7000억원 중 23.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넘게 개인 매수규모가 100조를 돌파했지만, 올해도 역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