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대형마트 뚫은 중소 유기농 생리대업체 오드리리프스

"12개 화학성분 없다" 인증
'약국 생리대'로 이미 입소문

100% 유기농 순면 제품 출시
호주·미국 등지에 수출 타진
2017년 3월 발생한 ‘생리대 발암물질’ 사태는 기존 생리대 시장의 지형을 흔들어놨다. 한국P&G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깨끗한나라의 대표 브랜드 ‘릴리안’도 시장에서 사라졌다. 화학물질 적용을 최소화한 유기농 생리대 시장이 유의미한 성장세로 돌아선 배경이다.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있다. ‘약국 생리대’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오드리리프스다. 최근 프리미엄 유기농 생리대 신제품을 내놓고 급성장 중인 유기농 생리대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화진 오드리리프스 대표가 새로 내놓은 유기농 생리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화진 오드리리프스 대표가 새로 내놓은 유기농 생리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중기 최초로 3대 대형마트 입점

오드리리프스는 생리대 제조·판매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 전 지점에 입점한 회사다.

이화진 오드리리프스 대표는 “입점 비결은 ‘안전성’”이라고 말했다. 유해 생리대 사태가 터지기 전 오드리리프스는 이미 ‘오드리선 울트라슬림’에 대한 다이옥신, 라돈,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 12종의 불검출 확인서를 받아냈다. 검사 비용에만 5000만원이 들었다.

이 대표는 “생리대 화학물질 기준이 국내보다 엄격했던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국가 수출을 염두에 두고 미리 인증을 받았다”며 “국내에서도 유기농 시장이 커질 거란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당장 온누리약국 등 대형 약국에서 먼저 입점 제안이 왔다. ‘약국 생리대’라는 별칭을 얻고 입소문이 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러브콜’이 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2017년 2월부터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 순차적으로 입점했다”고 말했다. 유명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도 친환경 생리대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1월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오드리리프스 "가장 진화한 생리대…안전성·기능성 다 잡았다"

“100% 유기농 제품으로 승부수”

오드리리프스는 최근 100% 유기농 재료로만 만든 신제품 ‘오드리선 TCF 더블코어’를 내놨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유기농 생리대’라고 홍보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살에 닿는 겉면에만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며 “오드리선 TCF에는 겉면뿐 아니라 혈을 흡수하는 고분자 화학 흡수체(SAP)에도 유기농 재료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100% 유기농 순면 재료로만 제품을 제조한 회사는 해외에도 있다. 나트라케어, 콜만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나트라케어는 혈 흡수체 용도로 유기농 펄프만, 콜만은 순면 패드만 적용했다. 유기농 순면은 착용감은 부드럽지만 흡수율이 떨어지고, 펄프는 흡수력은 뛰어나지만 소재가 딱딱해 착용감이 좋지 않다.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나트라케어에 재직하면서 유기농 제품의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던 이 대표는 기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민 끝에 유기농 펄프와 순면 패드를 이중으로 장착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챙겼다”며 “현존하는 생리대 중 ‘가장 진화된 생리대’”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호주 미국 프랑스 등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신제품으로 올해 15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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