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채권 소멸시효가 끝나 채무자의 변제 의무가 사라진 9000억원가량의 채권 잔액을 올 연말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금융권에서 소각한 소멸시효 완성채권 규모는 13조6000억원이다. 여신전문회사가 6조1000억원(4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4조1000억원(29.9%), 상호금융 1조8000억원(13.1%), 저축은행 1조1000억원(8.1%), 보험사 5000억원(3.9%) 순이었다.

현재 금융권에 남아 있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9000억원가량이다. 금감원은 이 채권 잔액을 보유한 금융사가 올 연말까지 전액 소각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