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자 감지 못한다"…테슬라 자율주행 또 논란 [영상]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시스템이 어린이 보행자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민간단체인 '던 프로젝트'(Dawn Project)는 최근 몇 차례 테스트에서 테슬라의 FSD 베타 소프트웨어 최신판이 평균 시속 25마일(40㎞)의 속도로 달릴 때 멈춰 있는 어린이 마네킹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던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주축으로 안전 대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댄 오다우드 던 프로젝트 대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이 놀랍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으며 이는 치명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만명이 넘는 테슬라 운전자들이 이미 도로에서 FSD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어린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횡단보도에서의 어린이 안전이 입증될 때까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승용차 83만대에 대한 조사를 4개 모델 전부에 걸쳐 확대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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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계속되는 테슬라 'FSD'
앞서 테슬라의 FSD 기능은 과장 광고 논란에도 휩싸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이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보조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제어 기능을 하는 것처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차량을 차선 내에서 자동으로 조향하거나 가속, 제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 구매할 때 기본 제공되며 추가 구매를 통해 상위 버전인 FSD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 등이 함께 제공된다.

DMV는 고발장에서 "테슬라는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발표하고 유포했다"며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차는 자율주행차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DMV는 테슬라에 허위광고 시정을 요구하고 테슬라가 불복하면 차량 판매면허를 정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미국 전체 판매량의 34%인 12만여대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